'지하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11/20 자전거 통학 금지, 비겁한 변명일 뿐이다. (10)
  2. 2007/09/06 ALCoB Conference I
필자가 다니고 있는 인천 부원중학교자전거로 통학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기장 큰 이유는 '학교 주변 교통이 혼잡하여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원중학교 교문 바로 앞에는 경원로라고 하는 큰 길이 있다. 이 길은 인천의 동과 서를 잇는, 인천에서 가장 크다고도 할 수 있는 길이며 인천지하철과 국철을 연결시켜주는 부평역 바로 앞에 위치한다. 또 10개가 넘는 버스 노선이 겹쳐지는 버스 노선의 집결지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매우 복잡한 교통 상황에 있다 보니 분명 교통사고의 위험 또한 매우 증가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러한 교통사고의  위험이 큰 곳에서 자전거 통학을 금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너무 소극적인 것이 아닐까.

일본의 경우 대중교통이나 도로 이용료가 굉장히 비싸다. 때문에 학생들부터 회사원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용하여 통학을 하고, 출퇴근을 한다. 이러한 것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잘 닦여진 자전거 도로와 자전거 등록제이다. 일본의 도시의 대다수에는 자전거 도로가 매우 잘 닦여 있으며 인도와의 구분이 확실하다. 또한 우리나라와 같이 중간에 노점상이 있어 통행에 방해를 받는 일도 없고, 자전거 도로와 도로의 연결이 잘 되어 있어서 도시에서의 자전거 이용이 매우 편하다.

반면 우리나라는 어떤가. 우리나라도 분명히 자전거 도로가 있다. 필자가 사는 인천에는 대부분의 인도에 자전거 도로가 있다. 하지만 자전거 도로라고 해 보았자 인도 한가운데에 초록색 블럭을 깔아 놓은 것이다. 그마저도 중간 중간 자전거 도로 한가운데에 전봇대가 서 있고 장애물이 있어서 자전거 도로만을 통한 자전거 통행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환경이 이렇다 보니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자전거 도로 대신에 인도나 차도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사실 인도와 자전거 도로의 구분이 모호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도 위에서 자전거를 타며, 솔직히 필자는 차도 위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을 좋아한다. 이러한 위험한 환경은 역시 위험한 자전거 도로 환경에서 기인한 것일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환경이 위험하다고 자전거 이용을 규제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위험한 환경을 개선시켜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일본 만큼은 아니더라도, 자전거를 탈 때 걸어다니는 사람도 아니고 차도 아니라는 점 때문에 양쪽에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되는, 그런 점들만이라도 개선될 수 있다면 그것은 분명 큰 일보(一步)이다. 이 일보를 위해 힘써야 할 사람들은 시청이며, 의견 제시에 활발히 나서야 하는 것은 시민이다. 학교가 나선다면, 아무래도 개인보다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학생의 안전을 위해서'라는 이유는 하나의 훌륭한 이유가 될 수 있다.

비용적인 측면이나 지리적·구조적 상황, 여러 이해 관계를 생각해 보면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어려운 일을 하나씩 해 나갈 때 발전이 있는 것이다. 무조건 자전거 도로를 설치해 달라는 억지주장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설치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타당한 이유와 함께 자전거 통행자의 안전과 편리를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는 '높은 분들'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대한민국이 살 만한 나라라면, 시민의 목소리는 힘이 있다.


2008년 1월 19일 이후 작성된 모든 글에 대해서 퍼가는 것을 금지합니다.
퍼가고자 하시는 분은 링크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Harry

ALCoB Conference I

Record 2007/09/06 22:01

9/4부터 9/8까지 ALCoB(APEC Learning Community Builders) Conference가 부산에서 개최된다. ALCoB란 APEC 회원국의 교육 지도자 모임인데, 이번 행사는 세계적으로 많은 지도자들이 모여 각종 회의를 하는 기회이다. 교육 지도자 뿐만이 아니라 학생 또한 참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필자는 학생의 자격으로 본 행사에 참가하게 되었다. 다만, 행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참가할 수는 없어서 행사 3일째인 오늘 부산으로 왔다.

부산으로의 이동을 위해서 점심식사 후 조퇴하여 광명역에서 2시 46분에 출발하는 KTX를 탔다. 어제 다운받아 놓은 「涼宮ハルヒの憂鬱」을 거의 다 보는 동안 열차는 부산역에 도착했다. 행사는 해운대에 위치한 한화콘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이동을 위해 부산지하철을 이용했다.

부산지하철은 총 3개의 노선을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 제 2의 도시답게 서울 다음으로 지하철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용을 하다보니 오히려 고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는 부산 지하철 쪽이 좀 더 나았다.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노선도에 반대방향 열차 탑승 가능역 표시를 해 놓았다는 것이다. 목적지와 반대 방향의 열차를 타면 곧 내려서 다시 반대 방향의 열차를 타야 한다. 하지만 어떤 역은 개찰구를 통과해야지 반대쪽으로 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런 역에서 내렸을 경우 역 직원에게 얘기하고 반대쪽으로 가거나 아니면 다음 역으로 가서 갈아타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부산 지하철에서는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선도에 바로 반대편 열차로 갈아탈 수 있는 역(섬식 플랫폼)과 개찰구를 지나지 않고 갈아탈 수 있는 역, 개찰구를 지나야 갈아탈 수 있는 역을 구분하여 표시해 놓았다. 이러한 배려가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

얼마 걸리지 않아 한화콘도에 도착하여 ALCoB에서 제공하는 우거지 해장국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객실에서 쉬고 있다. 내일 아침에는 각국 청소년들과 함께 오리엔테이션 및 부산 투어가 있다고 한다. 외국인들과 자유롭게 얘기해 볼 좋은 기회인 듯 싶다.

APEC Learning Community Builders Conference



2008년 1월 19일 이후 작성된 모든 글에 대해서 퍼가는 것을 금지합니다.
퍼가고자 하시는 분은 링크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