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탕화면의 아이콘은 시스템 리소스를 잡아 먹는 원인 중 하나라고 한다. 때문에 필자의 바탕화면에는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의 아이콘이 보이지 않는다. 또한 시작 메뉴의 모든 프로그램에도 몇 가지 안되는 프로그램만이 자리하고 있다. 그렇다고 매번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때마다 program files 폴더로 들어가서 직접 exe 파일을 실행시키지도 않는다. 어떻게 가능할까?

바로 환경변수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다. 환경변수란, OS상에서 사용하는 변수인데, Windows XP에는 path라는 환경변수가 존재한다. 이 path라는 환경변수를 조작하면 실행 창만을 통해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구동시킬 수 있다. 실행 파일의 이름만 알고 있으면 실행 창에 이를 입력하여 실행시키는 것이다.

가령, Windows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계산기 프로그램의 경우 실행파일 이름이 calc.exe이다. 시작->실행으로 들어가서 calc라고 입력한 후 확인을 눌러 보자. 계산기가 뜬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한글과 컴퓨터의 한글 프로그램의 실행파일 이름인 hwp를 입력해도 파일을 찾을 수 없다는 경고 창만이 뜰 뿐이다. 바로 환경 변수가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calc.exec:\windows\system32 폴더에 존재한다(시스템 폴더의 위치를 변경시키지 않았을 경우). 이 경로는 환경 변수에 존재하고, 실행 창에 calc라고 입력할 경우 환경 변수에 등록된 모든 경로에 calc.exe가 있는지를 검사하여 있을 경우 실행시키게 된다. 하지만 hwp.exe가 존재하는 c:\hnc\hwp70 폴더(한글 2007버전 기준)는 환경 변수에 등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실행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프로그램이 설치된 모든 폴더를 환경 변수에 등록하면 실행 창에서 실행 파일의 이름을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는 매우 귀찮은 작업이다. 때문에 필자는 모든 프로그램의 바로가기를 한 폴더에 모아 놓고, 그 폴더의 주소를 환경 변수로 등록한다. 가령 c:\QuickLnk라는 폴더를 생성하고 폴더 아래에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바로가기를 생성한 후 기억하기 편한 이름으로 수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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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환경 변수를 수정할 차례이다. WIN+PauseBreak 키를 눌러서 시스템 등록정보 창을 띄운 뒤 고급 탭으로 이동하여 환경 변수 버튼을 클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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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변수 창이 뜨면 아래에 있는 리스트에서 path라는 변수를 찾아 편집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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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있는 환경변수 뒤에 등록하고자 하는 폴더의 경로를 적는다. 각 경로 간의 구분은 세미콜론(;)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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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을 눌러 창을 닫는다. 이제 실행을 해 보도록 하자. Win+R 키를 누르거나 시작->실행을 눌러 실행 창을 띄운다. 만든 바로가기 이름을 입력하고 확인 버튼을 눌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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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실행될 것이다.

이와 같이 하면 바탕화면에서 아이콘이 줄어들고, 덕분에 시스템 리소스도 확보된다. 하지만 단점이라면 모든 프로그램에 대해 바로가기 이름을 외우고 있어야 하며, 내 컴퓨터에 어떤 프로그램이 설치되었는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필요 없는 프로그램을 지우지 않게 되는 경향도 있다. 본인의 판단 아래 사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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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ry
졸업 앨범은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가장 먼저, 인생에서 최대 3권만 소유할 수 있으며, 같은 앨범을 가진 사람들은 극히 제한되어있다. 둘째로, 학창 시절의 추억을 소중히 지켜 준다.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연락을 취할 경우 연락처 제공의 수단이 된다. 때문에 졸업 앨범은 누구나가 소중히 생각하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친구의 연락처 제공의 수단으로서 작용한다는 점은 부작용을 낳고 말았다. 학원 등에서 광고물을 발송할 때 졸업앨범의 주소지와 이름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학기 초, 교문 앞에서 학생들을 붙잡고 말을 거는 사람들 중 일부는 졸업 앨범을 잠깐 가져와서 복사를 해 주면 돈을 주겠다는 식의 말을 건넨다. 학생의 신분이기에 돈에 약할 수밖에 없는 학생들은 졸업 앨범을 가져 와서 주소록 부분을 복사해 주곤 한다. 모든 학교의 졸업 앨범을 복사한 그들은 사라진다.

필자의 아픈 기억은 중학교 입학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일어났다. 필자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친구와 함께 하교길에 있었다. 갑자기 한 여자가 다가와서는 초등학교 앨범을 잠깐 복사해 주고 가면 5,000원을 준다고 하는 얘기를 하였다. 마침 당장 돈이 필요하던 나는 선뜻 승낙을 해 버렸고 집에서 졸업 앨범을 가지고 다시 교문 앞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비극의 원인은 앨범에 있었다. 다른 학교의 앨범은 학생의 연락처와 주소가 앨범 맨 뒤에 모여 있었으나, 필자가 졸업한 학교의 앨범은 각 페이지의 사진 아래에 주소와 연락처가 있었으므로 한꺼번에 복사가 불가능했던 것이다. 결국 교문 앞의 그들은 앨범을 며칠 간 빌려 주면 모두 복사한 후 택배로 보내 주겠다고 하였다. 순진하였던 것인지 바보같았던 것인지 필자는 이를 받아들였고 집 주소까지 남기고 앨범을 넘겨 준 뒤 집에 돌아왔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택배는 현재까지도 오지 않았으며, 아무런 연락 조차 없다. 일종의 사기라고 해야 할까. 그래서 필자는 다른 사람들이 앨범을 보거나 앨범 얘기를 하면 기가 죽는다. 바보같이 사기를 당한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기 때문일까. 그 당시 옆에 있던 친구 외에는 '5,000에 앨범을 팔아먹은' 나의 이야기를 아는 친구는 아무도 없다. 이제 중학교 졸업을 얼마 남기지 않고 이 부끄러운 기억을 과감히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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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