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면 고등학교 졸업생인가 싶겠지만, 과고는 교복이 없기 때문에 중학교 졸업을 하는 저도 오늘 마지막으로 교복을 입습니다. 교복 달라는 데도 많은데 굳이 주지 않고 갖고 있는 것은 옷이 너무 낡아서 주기조차 미안한 것도 있지만 역시 교복 한 벌 마저도 없으면 왠지 학생으로 있었던 시간 자체가 사라져 버릴 것 같은 괜한 두려움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게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 버렸네요. 입학하던 게 엊그제 같으면서도 기억을 해 내려고 하면 까마득해서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기억 속에서 빨리 잊혀지는 게 때론 무섭기도 합니다. 그래서 블로깅도 하고, 문집도 만들고, 졸업 앨범도 만드나봅니다. 12월 한 달 간 열심히 만든 학급 문집이 어제 나왔고, 오늘은 졸업 앨범을 받았습니다. 역시 졸업 앨범보다는 학급 문집이 더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아침에 등교하니 졸업식 준비가 한창이더군요. 저야 방송부라 8시 반까지 갔지만, 다른 학생들은 9시 반까지 오면 되는 것이었다는데, 어제 안내가 잘못 되어서 저희 반 학생들은 모두 8시 반까지 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자마자 학급 사진을 외장 하드에 옮겨서 교실 컴퓨터에서 슬라이드 쇼가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방송 시설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과학고에서는 방송부도 떨어졌으니 방송 점검을 하는 것도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일이겠네요. 많이 가르쳐 준 것도 없는데 알아서 잘 배워서 제가 별 말 하지 않아도 준비를 하는 2학년 방송부에게 고맙고 미안할 뿐입니다. 졸업식이 시작되고, 시상도 끝나고, 별 방송사고 없이 졸업식은 무사히 끝났습니다. 졸업식까지도 방송에 신경을 쓰는 제 자신이 불쌍할 뿐입니다.
교실에 돌아와서 담임 선생님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1년동안 저희 반이 했던 것들을 사진으로 남겨서 부모님들께 슬라이드 쇼로 보여드렸습니다. 정말로 엊그제 일 같다는 게 그런 것이더군요. 한명 한명에게 졸업앨범과 졸업장을 주시면서 악수를 했습니다. 포옹을 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용기부족인 저는 악수만 했습니다. 악수하면서 하시는 말씀, "연락 해!" 물론 연락 드려야죠. 나중에 술 한잔 사 주실 거죠?
TV에서 보면 졸업식 때마다 밀가루, 계란이 등장한다는데, 다행히 그런 건 없었습니다.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준호, 하늘 등과 사진을 찍고, 방송부 2학년들에게도 작별의 말을 전하고 학교를 나왔습니다. 초등학교 졸업식 때의 기억으로는, 졸업식이 끝나고 사람이 모두 빠져 나간 휑한 모습의 그 학교, 그런 모습이 그렇게 싫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은 그런 모습 보기 싫어서 끝나자 마자 사람 많을 때 빠져나왔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휑한 학교의 모습은 보아야 하는 모습이었나봅니다. 식사 후 학급에 외장 하드디스크를 두고 온 것이 기억나서 결국은 빈 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하드디스크를 챙긴 후 빈 교실에 다시 한 번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중학교 졸업이 이러면 학생 신분을 벗어나는 고등학교 졸업식은 어떨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지납니다.
이제 빨리 중학교 생활을 정리하고 페이지를 넘겨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해야겠지요.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게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 버렸네요. 입학하던 게 엊그제 같으면서도 기억을 해 내려고 하면 까마득해서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기억 속에서 빨리 잊혀지는 게 때론 무섭기도 합니다. 그래서 블로깅도 하고, 문집도 만들고, 졸업 앨범도 만드나봅니다. 12월 한 달 간 열심히 만든 학급 문집이 어제 나왔고, 오늘은 졸업 앨범을 받았습니다. 역시 졸업 앨범보다는 학급 문집이 더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아침에 등교하니 졸업식 준비가 한창이더군요. 저야 방송부라 8시 반까지 갔지만, 다른 학생들은 9시 반까지 오면 되는 것이었다는데, 어제 안내가 잘못 되어서 저희 반 학생들은 모두 8시 반까지 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자마자 학급 사진을 외장 하드에 옮겨서 교실 컴퓨터에서 슬라이드 쇼가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방송 시설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과학고에서는 방송부도 떨어졌으니 방송 점검을 하는 것도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일이겠네요. 많이 가르쳐 준 것도 없는데 알아서 잘 배워서 제가 별 말 하지 않아도 준비를 하는 2학년 방송부에게 고맙고 미안할 뿐입니다. 졸업식이 시작되고, 시상도 끝나고, 별 방송사고 없이 졸업식은 무사히 끝났습니다. 졸업식까지도 방송에 신경을 쓰는 제 자신이 불쌍할 뿐입니다.
교실에 돌아와서 담임 선생님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1년동안 저희 반이 했던 것들을 사진으로 남겨서 부모님들께 슬라이드 쇼로 보여드렸습니다. 정말로 엊그제 일 같다는 게 그런 것이더군요. 한명 한명에게 졸업앨범과 졸업장을 주시면서 악수를 했습니다. 포옹을 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용기부족인 저는 악수만 했습니다. 악수하면서 하시는 말씀, "연락 해!" 물론 연락 드려야죠. 나중에 술 한잔 사 주실 거죠?
TV에서 보면 졸업식 때마다 밀가루, 계란이 등장한다는데, 다행히 그런 건 없었습니다.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준호, 하늘 등과 사진을 찍고, 방송부 2학년들에게도 작별의 말을 전하고 학교를 나왔습니다. 초등학교 졸업식 때의 기억으로는, 졸업식이 끝나고 사람이 모두 빠져 나간 휑한 모습의 그 학교, 그런 모습이 그렇게 싫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은 그런 모습 보기 싫어서 끝나자 마자 사람 많을 때 빠져나왔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휑한 학교의 모습은 보아야 하는 모습이었나봅니다. 식사 후 학급에 외장 하드디스크를 두고 온 것이 기억나서 결국은 빈 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하드디스크를 챙긴 후 빈 교실에 다시 한 번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중학교 졸업이 이러면 학생 신분을 벗어나는 고등학교 졸업식은 어떨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지납니다.
이제 빨리 중학교 생활을 정리하고 페이지를 넘겨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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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졸업식에는 울컥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 새벽에 난 대체 뭘 하고 있는건지,
이제 모두 바이바이구나.
흠.. 부원중을 떠나면 그만이라던 말은 어디갔나요?
짐심이 아닌듯 하네요^^
설마 진심이었겠어요.. 저 사실 많이 여린 사람이라 말이죠...;
(등록하기 전에 오타 한 번 쯤은 봐 주는 센스가 필요할 듯 합니다...)
인천과학고 교복 있습니다. 있긴 있는데 12기선배님부터 입어야한다는 교칙이 없어져서 아무도 안샀죠. 근데 보면 드문드문 있는 사람 있긴 있어요. 중학교 졸업 축하합니다. 3월달 부터 학교에서 뵈요^^
선배님, 방문 감사합니다^^
교복이 있었던 것인가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한번 보고 싶네요.
3월달에 학교에서 뵈요~
포스팅을 했었구나.....
우씽 나한테는 알려주지도 않는군요;ㅋㅋ
근데 글을 다 읽기가 힘들어요....ㅠㅠ
읽다가 포기;
재미 없죠.. 그냥 생각을 주저리 주저리 늘어 논 것 뿐이라...
울아빠 노트북으로 쓰느라...
졸업식날 울뻔했습니다.ㅜㅜ
집에가서도 울뻔했다는....ㅜㅜ
슬픕니다..가서 공부만 해야한다는 사실이 슬프고
지금 친구들과 헤어지는게 슬프고
지금 담임선생님같은 분을 다신 담임으로 둘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쉽네요..ㅜㅜ
꺄~~울고싶어..ㅜㅜ 그래도 포옹은 해봤다는.ㅎ
선생님과 마지막인데 해봐야죠..
가서 열심히 사십쇼..ㅎ
저는 졸업식 전날에만 울적하다가 졸업식 당일에는 이래저래 정신 없어서 잘 못느끼고 넘어갔습니다..; 고등학교 3년은 죽었다 생각하고 공부해야죠. 열심히 하자구요...
필자님 고딩이었소? 헐~
글마다 필자,필자해서 뭐 진짜 직업이 기자나 되나보다 했는데..이룬 고딩이구나
학생이 사회문제에 생각도 있고..흠 분발해야겠군
해리님
인천과고 가서도 열심히 하시구려..
수업시간에 평소처럼 자면 안되지요...ㅋㅋ
저에겐 처음있던 경험이 많았던 터라
상당히 아쉬웠고 이렇게 추억으로 묻고 가려니 아쉬워서...ㅜㅜ
여튼... 해리님 과고에서도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ㅎㅎ
はい、はい。もっとがんばります。
졸업 축하드립니다. 역시 해리님 답네요. 졸업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절제하면서 잘 정리해놓으셨네요. 해리님이 마음 여린분이란것도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과고에서는 왜 해리님을 방송부에서 발탁하지 않으셨을까요? 혹시 그 학교가 인재를 몰라보는 그런학교 아닌가요? 해리님 같은분을 떨어뜨리다니...ㅠㅠ 암튼 고등학교가서도 열심히 하시구요. 자주는 아니지만 해리님 블로그에 들어와서 해리님 글도 읽는 기쁨을 가진 사람들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좋은글 많이 올려주세요.
매번 과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