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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oo 님과의 만남

Record 2007/10/09 22:45
오늘은 10월 9일, 한글날인 동시에 Haroo 님의 생일이다. 마침 학교 시험이 있는 날이기 때문에 1시 정도에 학교가 끝났기 때문에, PLoTeN과 함께 이사가신 Haroo 님께 가기로 했다. 인터넷 상이라 이사가신 곳의 자세한 정보나 학교 이름은 밝힐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

Haroo 님께서 이사가신 동네는 서울에서 '잘 사는 동네'로 분류되는 곳이다. 필자는 이 곳에서 3살 때부터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영재교육을 받느라 수도 없이 왔었기 때문에 매우 정겨운(?) 동네이기도 했다. 지하철을 이용, 1시간이 넘도록 이동하여 Haroo 님께서 말해주신 역에서 하차했다. 그러나 워낙 역이 크다 보니 출구를 잘못 나와서 한참을 헤맸다.

주위에서 무선인터넷을 겨우 잡아서 Haroo 님의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지도를 알아낸 후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학교는 버스를 타고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혹시 Haroo 님의 학교도 오늘이 시험이라 일찍 끝난게 아닌가 하여 걱정을 하면서 갔지만, 다행히도 운동장은 체육수업을 하는 학생들로 꽉 차 있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3시 30분이 넘어가도 수업이 끝나지 않기에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화단에서 풀을 뽑으시던(!) 교장선생님으로 보이는 한 선생님께서 4시가 넘어야 수업이 끝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7교시였던 것이다. 결국 운동장 한켠에 있는 벤치에서 지뢰찾기를 하며 시간을 때웠다.

4시가 되자 한두 명씩 교문을 빠져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교문에서 지키고 서서 Haroo 님께서 혹 나가시지 않나 열심히 찾고 있었다. 4시 5분이 조금 넘어서 드디어 Haroo 님의 얼굴을 1달 만에 볼 수 있었다. Haroo 님께서는 필자가 분명히 찾아 뵌다고 말씀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올 줄 몰랐다면서 굉장히 놀란 눈치였다.

PLoTeN과 나는 은근히 Haroo 님께서 여학생과 함께 하교하길 바랐으나, 그렇지는 않았다. 전에 살던 동네이기 때문에, 알던 친구들과 다시 친해져서 잘 지낸다고 하셨다. 성적도 상위권에 속한다고 하셨고(무려 이번 시험에서 전체에서 7개밖에 틀리지 않으셨다고!), 다른 생활들도 전반적으로 괜찮다고 하시니 다행이었다.

함께 집들이(?) 겸 하여 Haroo 님의 집으로 향했다. 4층의 연립주택이었는데, 그 꼭대기 층에 살고 계셨다. 집 안은 굉장히 깔끔하고 아름다웠다. 특히 '원래 있었다는' 흰 색의 쇼파가 인상적이었다. 집 구경을 대략적으로 한 뒤 깨달은 사실, 오늘은 Haroo 님 생일이었다는 것. 미처 생일 선물은 커녕 생일 케이크도 준비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아쉬운 대로 집을 나서며 붕어빵으로 생일 선물을 대신할 수밖에 없었다.

5시 30분에 학원을 가야 했기에 서둘러 나온다고 나왔으나, 결국 집에 도착한 것은 7시가 다 된 시간이었고, 와서 씻고 나온 순간 몰려오는 극도의 피로감에 쓰러져 잠이 들고 말았다. 일어나니 시침은 10이라는 숫자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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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