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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09 [인곽 Life 02] 새로운 환경 (7)

교가 배우기

3월 1일은 3·1절, 3월 2일은 일요일인 관계로 3월 3일 월요일에 입학식이 있었다. 버스를 타고 등교를 해서 8시 정도에 도착했지만 실제 행사는 10시에 있었다. 9시 정도까지 기숙사와 교실에서 배회하다가 방송으로 울린 소집령에 1층 시청각실로 향했다. 대략 1시간 동안 교가를 배우고, 4절까지 부르는 애국가를 혹시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서 애국가도 연습을 했다. 교가는 과학고등학교답게(?) 상당히 어려웠다. 그런 것을 한 번에 외우라니...

선배들의 모습은 사전교육과는 많이 달랐다. 사전교육 이후 썼던 글 [인곽 Life 01] 선배, 시험, 그리고 눈은 무섭다 에서 느낀 선배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훨씬 친근하고 다가가기 쉬운 모습의 선배였다. 역시 사전교육 때에는 군기를 잡기 위해 일부러 보여 주었던 모습이었던 것일까.

입학식

시각이 10시에 가까워지자 모두 강당으로 이동했다. 보통 신입생과 재학생이 분리되어 앉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특이하게도 신입생과 재학생이 한 반씩 교대로 앉았다. 즉, 신입생 임시 A반 옆에는 재학생 1반이, 그 옆에는 임시 B반이, 그 옆에는 재학생 2반이 있었다. 후에 안 것이지만, 입학식 중간에 있을 '신입생, 재학생 상견례'를 위한 자리 배치였다.

올해는 교장 선생님께서 새로 부임해 오셨기 때문에 교장 선생님의 부임식도 겸한 입학식이었다. 한 가지 인상깊었던 점은 교장 선생님께서 처음 말씀을 하실 때 먼저 내빈 소개를 해 주시고 특별히 찾아 주신 내빈 두 분(누구셨는지는 기억을 하지 못한다)을 자신의 소중한 은사님이라며 소개를 따로 해 주시는 것이었다. 지금까지의 내빈 소개는 정말 형식적인 겉치레라고만 생각했는데, 교장 선생님의 소개는 정말 내빈을 소중한 분으로 생각하고 모시는 자세가 많이 느껴졌다.

클레로스 님께서 3회에 걸쳐 치러진 신입생 배치고사 전교 1등을 하신 관계로 선서와 뺏지 수여를 대표로 하셨다. 아까 말한 바와 같이 신입생과 재학생 간 상견례가 있은 후 반 추첨을 했다. 물론 반은 미리 인터넷을 통해 공지가 되었지만, A, B, C, D반으로 된 임시 반이었기 때문에 '숫자'로 된 반을 고르는 순서가 필요했던 것이다. 각 반의 1번이 가위바위보를 통해 추첨을 했고, 필자가 속해 있던 A반은 1반이 되었다.

담임 선생님

각자 반으로 이동하여 처음 뵙게 된 담임 선생님. 성함은 이동규 선생님이시고, 인천 과학고등학교에 꽤 오래 계신 선생님이라고 한다. 첫 인상은 굉장히 자상했지만, 이후에 혼날 때에는 그렇게 무서울 수도 없었다. 첫날 처음 종례를 하는데 그만 선생님 앞에서 꾸벅 졸아 버린 탓에 선생님께 주의를 받았는데, 다음날 제출할 것을 제 때 제출하지 못해 크게 혼난 것이었다. 둘째 날 면학 시간에는 담임 선생님과 1:1 면담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면담을 드려 보니 역시 좋은 분이시라는 생각에 변함은 없다. 다만, 혼날 때 너무 따끔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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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