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학고등학교 2009학년도 신입생, 즉 16기의 명단이 나왔다. 작년 방송실에서 떨리는 가슴으로 명단을 열어 보던 생각이 난다. 벌써 1년이 지나고 후배를 받을 시간이다.

명단은 인천과학고등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란에 pdf 파일의 형식으로 게재되어 있다. 3단계 합격자 명단과 우선선발 대상자 명단의 두 개 파일이다.


16기에는 정보를 하는 후배들이 많기를 기대했으나 아쉽게도 정보 특별 전형은 1명 뿐이고, 나머지 중에서도 없는 것 같다. 16기 Wizard가 걱정된다.

그래도 출신 중학교인 부원 중학교에서 상당히 좋은 실적을 거둬 기분이 좋다. 2차까지 7명이 합격했으나 그 중 2명이 탈락하고 최종 5명이 합격했다. 작년 4명과 비교해 보아도, 다른 학교와 비교해 보아도 굉장히 좋은 실적이다. 5명 중 3명은 아는 후배들이고, 2명은 아직 모른다. 조만간 중학교에 방문해서 얼굴이나 보아야겠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최종 합격한 모든 후배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p.s. 입학까지 남은 기간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 정말 중요한 시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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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학년도신입생선발최종합격예정자.pdf

2008학년도 신입생 선발 최종 합격 예정자 명단


오늘, 11월 14일 2시에 발표가 났다. 아니, 난다고 했다. 글쎄, 2시에 결과를 알 수 있었던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게 된 것은 4시 정도였고, 그마저도 텍스트 버전이었다. 서버가 부하를 못 견디는 것인지, 회선 트래픽을 초과한 것인지는 몰라도 2시간 내내 페이지가 마비가 된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본다.

어찌 되었건, 결과는 일단 좋다. 예비합격자 명단에 G177(필자)과 G77(악마의9시저주 님)이 있다. 결과는 SilverySoul님의 어머니를 통해 듣게 되었다. 직접 전화하셔서 물어보셨다고 한다. 이 글을 빌어 정말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알려주시지 않았으면 몇 시간 더 애를 태우고 있어야 할 뻔 했습니다.).

합격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친구들과 선생님들, 친척들에게서 전화가 와서 살짝 난감하기도 했지만, 축하해주시니 기뻤다. 그래도, 위로보다는 역시 축하가 듣기에는 기분 좋다.

사랑하는 주님, 믿고 지켜봐 주신 사랑하는 부모님, 협박을 가장한 격려를 해 주신 담임 선생님, 진심으로 걱정해 준 오재견 선생님, 수업에 들어오시지도 않으시면서 큰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이은숙 선생님, 매일 기도해주신 교회 분들, 학원에 다닐 것을 권유해 준 악마의9시저주 님, 진심으로 합격을 기원해 주었던 권수와 PLoTeN 외 많은 친구들, 기타 주위의 여러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왠지 수상소감같지만, 싫어도 이렇게 말하게 되는군요).

며칠 전 벌써 15기 카페가 탄생했고, 이미 상당한 사람들이 가입해서 활동중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14기 선배들과 15기 특차 합격생들 위주로 활동했지만, 오늘부터는 15기 일반전형 합격생까지 가세되어 더욱 활기를 띨 것 같다. 서로 얼굴도 보기 전에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것은 소수 정원의 장점일 것이리라.

여러 가지 느낌이 있지만 표현에 서툴기에 생략하고 넘어가겠다. 그냥, 기쁘다는 말로 될까.

p.s. 담임선생님께서 2회고사 전교 5등 이내 진입을 주문하셨다. 가능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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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합격자명단.pdf

인천과학고등학교 입학 제2차 전형 결과


일단은, 합격이다.
아직은 3차가 있기에 말을 아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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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천과학고등학교에 합격하길 바라는 것은 정말로 도둑놈 심보일 것이다. 필자가 다니는 학원만 해도 2학년들이 많이 있고, 학원에 다니지 않더라도 과학고 입시를 위해 몇 년 전부터 준비하는 사람들은 수없이 많을 것이다. 과학고 입시는 그런 '준비된 자들'의 경쟁이다.

하지만 필자가 준비한 기간이라고 해봐야 고작 1달이 조금 넘는 시간. 추석 조금 전부터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기에,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매우 짧은 시간을 준비한 것이다. 학원을 다녀 보니, 그 전에 한 공부는 했다고 할 수가 없는 정도였다. 학원 내에서만의 경쟁 또한 엄청났고, 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잠을 줄여 가며 늦게까지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고 나는 지금까지 무얼 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한달여를 공부하고 친 시험, 사실 기대하는 것이 욕심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까지 욕심이라고 해야할까. 부모님과 선생님들, 친구들과 주위의 수많은 눈들. 사실 과학고에 입학하고 싶은 마음보다는 그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그 마음 때문에 다시 기대를 하게 된다.

새벽같이 일어나 영종도를 향하면서 내가 이 길을 한 번 더, 아니,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더 건너 다닐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영종대교를 건넜다. 도심을 벗어나니 한층 더 아름답게 물들어 있는 단풍을 감상하며 달리는 길은 여행의 느낌을 주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여행 기분이 나지는 않았다.

전에도 이런 저런 일 때문에 몇 번 가 보았던 곳이라 그리 낯선 곳은 아니었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서 고사장을 확인하고 입실했다. SS님과 같은 고사장이어서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되기도 했다. 시간표를 확인해 보니, 1교시가 수학(70분), 2교시가 물리·생물(50분), 3교시가 화학·지구과학(50분)이었다. 예상 외로 짧은 시험 시간에 시험문제가 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험문제가 쉽다는 것은 그만큼 커트라인이 올라간다는 의미이고, 실수를 많이 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어쩌면 불리한 점일 수도 있었다.

그렇게 시험이 치러졌다. 문제는 기억도 안나거니와, 악마의9시저주님의 말씀과 같이 문제를 공개했다가 어떤 불이익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에 적지 않도록 하겠다. 다만, 수학이 조금 어려웠을 뿐 과학 문제는 무난했다는 것을 밝힌다. 추후에 들리는 소리를 종합해서 판단해 보건대, 수학 문제는 실수와 모르는 문제를 포함해서 반이 넘도록 틀린 것 같다. 과학은 거의 대부분의 문제가 서술형이었기 때문에 적당히 서술을 했을 경우 부분점수를 기대할 수 있었다. 이 점을 노리고 별도의 설명을 요구하지 않은 문제에서도 최대한 서술을 하려고 노력했다.

돌아오는 영종대교를 달리며, 이제 드디어 시험이 끝났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한 번 더 시험(3차)을 보고 싶다 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도 과욕이라고 질책하면서, 그래도 희망의 불씨는 끄지 않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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