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J에서 체력을 소진한 후 도착한 곳은 개인적으로 오사카에서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도톤보리(道頓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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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의 대표 먹자골목, 도톤보리. 사진으로 여러 가게의 음식을 보면서 먹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드디어 먹어 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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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게 간판과 극락상점가의 입구가 보였다. 극락상점가는 입장료를 받고, 안에 있는 음식점에서 다시 음식값을 받았는데 마침 여자 입장 할인을 하고 있어 여자 애들은 몇 명 들어가는 것 같았다. 남자들은 도저히 입장료가 부담되어 입장할 엄두를 못냈다.

도톤보리의 사진을 볼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간판은 하나가 아니었다. 입구에 한 개, 안쪽에 두 개가 더 있어 3개의 게 간판을 볼 수 있었다. 가장 안쪽에 있는 곳에서 게 다리를 사 먹었는데 고소한 게 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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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다리까지 일행이 함께 이동하다가 1시간 30분 정도의 자유시간을 얻었다. 이후 다시 만남의 다리로 모이라고 했는데, 주말 같은 때에는 연인들끼리 서로 만날 약속장소로 애용되는 곳이라고 했다. 경치도 좋은 데다가 마침 노을이 지고 있어서 정말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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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CD를 사러 음반 매장으로 들어갔다. HMV가 있으면 들러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도톤보리에는 HMV는 없다고 해서 아쉬운 대로 다른 음반 매장으로 들어갔다. 3층에서 친구들과 이런 저런 음반을 구경하다가 「ユンナ Teen's Collection」을 골랐다. 무려 3990엔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집어 든 것은 무슨 용기였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Kleros님은 무려 40곡에 달하는 곡을 담고 있는 Fate Stay Night OST CD를 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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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먹어보고 싶었던 타코야키(たこ焼き)를 먹으러 향했다. 여러 타코야키 집이 있었지만 어디가 맛있는지 몰라 아무 곳이나 골라 들어갔다. 지하로 들어가자 오코노미야키(お好み焼き)를 구울 수 있는 판이 테이블마다 있었는데, 마치 철판구잇집을 연상시켰다. 곧 메뉴판이 나왔는데, 부족하게나마 한국어로도 설명이 달려 있어서 메뉴를 고르는 데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타코야키 12개짜리와 오코노미야키 김치맛을 하나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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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야키를 먹기 시작할 때쯤 옆 테이블에 다른 친구들이 왔다. 우리가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를 시켰다고 하자 같은 메뉴로 시켜달라고 부탁했다. 종업원에게 일본어로 같은 메뉴를 달라고 설명을 하려고 했지만 아직 일본어 실력이 많이 모자라는지 잘 소통이 안되었다. 그래도 한참을 씨름하여 겨우 알아들었는지 같은 메뉴를 가져 왔다. 그 때쯤 오코노미야키가 나와 마저 먹고 먼저 일어났다.

타코야키만큼이나 꼭 먹어야 할 음식이 라면이다. 타코야키를 먹는 동안 라면을 먹은 친구들이 맛있다고 추천한 집으로 들어갔다. 바로 타코야키집 건너편에 있는 가게였다. 주문 방식은 재미있었다. 가게 앞에 있는 자판기에서 쿠폰을 구입하여 주방에 갖다 주면 잠시 후 음식이 나오는 것이었다. 가게도 노상에 평상같은 것을 놓고 테이블을 놓은 것으로 특이했다.

일본 라면은 우리 나라 라면과는 굉장히 다르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 우리 나라의 다 똑같은 매운 맛의 라면이 아니라 가게마다 지방마다 고유의 비법을 통해 탄생시킨 라면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 맛은 어떨까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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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설렁탕과 같은 국물에 돼지고기와 면발이 함께 나왔다. 구수한 국물이 정말 맛있었다. 면발도 한국의 구불거리는 면발이 아니라 마치 쌀국수 비슷하게 맛있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먹어 치우고 일어나자 모이라고 한 시간이 가까워왔다. 만남의 다리에서 다시 일행을 만나 근처의 한식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도톤보리에서 워낙 많이 먹은 터라 거의 한 숟갈도 먹지 못 했다. 그냥 반찬이나 조금 깨작이다가 일어났다. 아마 도톤보리에서 많이 먹으라는 의미에서 별로 아쉬울 게 없도록 한식으로 메뉴를 준비한 것 같아 가이드의 배려가 돋보였다.

그렇에 둘째 날도 지나갔다. USJ와 도톤보리에서 너무 신나게 놀아서 호텔에서는 거의 바로 쓰러졌다. 다음날을 기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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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일정은 간단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도톤보리가 전부였으니까. 많은 학생들에게 있어 4일의 일정 중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가장 중요한 일정인 듯 했다. 박물관 같은 일정에 관심을 가질 학생은 과고에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으니 말이다.

나는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이미 다녀온 적이 있어서 별로 새로운 느낌은 일지 않았다. 그냥 친구들과 하루종일 실컷 놀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ユニバーサルスタジオジャパン, USJ) 에 도착했다.

개장은 10시였지만 엄청난 줄을 고려하여 우리가 도착한 것은 9시경이었다. 본격적으로 줄을 서기까지는 20~30분 정도의 여유시간이 있었고, 그 동안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상징인 거대한 지구 모형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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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중학생 이상을 성인으로 치니까 하루 이용권 5800엔, 우리 돈으로 환율(당시 100엔당 1400원 정도) 고려하면 8만원이 넘는 돈이다. 2000엔 정도 하는 것을 추가구입하면 줄 서지 않고 어트랙션을 이용할 수 있다는데, 그런 것까지 할 부자가 몇이나 될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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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수학여행 시즌이라 일본 학교에서도 많이 왔다. 평일이라 일반인들이 적었기 망정이지, 토요일쯤 되는 애매한 시기였으면 거의 못탔을 거라고 한다. 그나마 우리가 갔던 날은 사람이 적게 온 편이라 운이 좋았다고 설명해 주시는 가이드. 확실히 원하는 어트랙션은 다 맛봤으니 운이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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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면서 일본인한테 부탁하여 사진도 찍었다. 타는 어트랙션에서는 사진에 보이는 쥬라기 공원이 가장 나았던 것 같다. 후룸라이드 같은 것이었는데, 경사가 상당히 세서 마지막 내려올 때에는 고개를 못들었다. 스파이더맨도 상당히 괜찮았다. 인터넷 평을 보니 스파이더맨을 1순위로 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명성에 걸맞게 재미있었다. 3D 입체영상과 라이드를 적절히 섞어놓은 것은 상당히 참신했다.

오전에 웬만한 어트랙션은 모두 즐기고 적당히 햄버거집에 들어가서 점심을 때웠다. 터무니 없는 가격에 고기는 다 태운 적절한 햄버거를 맛있게 먹어주고 2시에 있을 워터월드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공연장으로 향했다. 가이드가 보지 않고 나오면 혼내줄 거라고 할 정도로 최고의 어트랙션으로 꼽히는 워터월드였지만, 미국에서 한 번 본 터라 별로 기대가 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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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역시 그 스케일과 물장난은 일품이었다. 관객석 의자는 앞쪽이 파란색, 뒷쪽이 빨간색으로 되어 있는데, 파란색이 물을 맞는 자리, 빨간색이 물을 맞지 않는 자리라는 뜻이다. 알아서 물을 맞고 싶은 사람은 파란색 의자에 앉으라는 것인데, 친구들 모두 물을 맞기 싫어서 뒷자리로 가자고 했다. 그래도 워터월드에 왔는데 물을 한 방울도 맞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닐 것 같아 적절히 협상을 해서 빨간색 가장 앞줄에 앉아서 공연을 관람했다. 아니나 다를까, 사람이 물을 뿌리는 터라 정확히 파란색 의자에만 뿌릴 수 없었기 때문에 다들 물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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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엄청난 스케일에 놀라고 공연장을 나왔다. 오전에 웬만한 어트랙션은 다 둘러봤기 때문에 오후에는 빈둥거릴 수밖에 없었다. 몸도 많이 지쳐서 나중에는 영상을 보면서 꾸벅꾸벅 졸기까지 했다.

USJ에 가면 퍼레이드도 꼭 보라고 하지만 아쉽게 퍼레이드은 제대로 보지 못했다. 퍼레이드가 할 때쯤 되니 모두들 지쳐서 구석에서 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둘째날 USJ 일정은 마무리되었다. 2번째의 유니버셜 스튜디오였고, 미국과 별로 다른 점은 없었지만 역시 세계적 스케일의 테마파크임에는 틀림이 없었고, 다시 한 번 깊은 인상을 받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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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코스로 처음 들린 곳은 오사카 과학기술관(大阪科学技術館) 이었다. 아무래도 과학고등학교의 체험학습이다보니 무리해서 넣은 듯 한 느낌이 났던 것이 사실이다. 일본의 우주비행사 모리 마모루(毛利衛)가 우주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비디오로 보여 주었는데, 한국어판이 준비되어 있을 리가 없었다. 일본어로 흘러나오는 설명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비행기에서의 피곤을 푸느라 엎드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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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모리씨가 우주선에서 머리를 감고 있다.


그래도 비디오의 내용은 제법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궁금해하던, 우주에서 머리는 어떻게 감을까, 이는 어떻게 닦을까, 어떻게 먹고, 마실까 하는 것에 대해 직접 영상으로 답을 제시하니 자세히 이해가 갔다. 나중에는 우주에서의 달걀 부화 실험, 물고기의 행동 등을 보여 주어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비디오 상영이 끝나고 20분 정도 과학기술관의 여러 전시물들을 통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을 주었다. 그러나 대부분 체험기구라기보다는 단순 전시에 가까워 쭉 둘러 보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가장 가고 싶었던 곳 중 하나던 오사카 성(大阪城) 이었다. 다른 분들의 오사카 여행기나 오사카 홍보 책자를 보면 항상 메인을 장식하고 있는 성, 아름다운 색깔에 금장이 인상적인 성으로 머릿속에 기억되고 있던 오사카 성은 실로 굉장한 크기와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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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카메라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지 못했던 관계로 오사카 성에 도착할 때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어 버려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그래도 켜지지도 않던 카메라가 운이 좋게 성 앞에서만 1초 정도 켜져 위의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사진의 건물은 오사카 성의 중앙 건물인 천수각(天守閣)이고, 주위로 엄청난 크기의 성벽과 해자가 있었다. 정말 영화의 배경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장대한 스케일에 당시의 무사 정권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재 있는 오사카 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전국 통일을 이루고 건축한 것이 도요토미의 몰락과 함께 불타고,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가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수려한 외관과는 달리, 천수각의 내부는 다소 실망을 안겨 주었다. 옛 모습을 비교적 온건히 지키고 있는 외부의 모습과는 상반되게 내부는 완전히 현대식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었다. 내부에서는 외부의 모습을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야말로 박물관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고, 제일 꼭대기층의 전망대만이 천수각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줄 뿐이었다. 내부를 현대식으로 꾸며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도 좋지만, 옛 모습을 될 수 있는 한 최대한 보전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도쿠가와가 살던 천수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오사카성을 나왔다.

저녁은 돈가스 전문점에서 해결하게 되었다. 돈가스 정식을 먹었는데, 이번에도 가이드가 미리 얘기를 해 놓았는지 충분한 양과 맛있는 음식에 만족스런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곧바로 향한 호텔 은 건물 크기 면에서는 생각보다 조금 작았지만 방이나 편의 시설은 훌륭했다. 일본답게 방마다 온수기와 녹차 티백이 준비되어 있어 수시로 녹차를 타 마실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전에 일본에 갔을 때 하루에도 페트병으로 열 병이 넘도록 녹차를 마셨던 기억을 떠올리며 많이 마셔 보려고 했으나 배가 불러서 쉽지는 않았다. 8시부터는 아무 일정이 없어서 방에서 친구들과 뒹굴다가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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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1학년 수학여행으로 일본에 가게 된다는 것은 입학 전부터 소문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수학여행지가 일본이 된 것도 굉장히 최근의 일이어서 아직 정착이 완전히 되지 않은 터라, 학기 초에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수학여행지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통해 결국 일본 오사카/나라/쿄토 지방으로 수학여행지를 확정하게 되었다.

운이 좋게도, 수학여행지로 결정된 오사가 일대는 내가 일본에서 가장 먼저 가 보고 싶던 곳이었다. 아무래도 도쿄보다 오사카가 끌렸던 것은 일본 제2의 도시로 불리면서도 전형적 도시의 모습보다는 여전히 사람이 사는 냄새가 나는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번 일본 여행에서는 제대로 일본 문화를 느끼고 오고 싶었다. 그래서 올해 겨울에 준비했던 일본 여행 계획을 다시 생각해내며 인터넷도 많이 뒤져 보고, '새로 쓴 일본사'라는 책도 사서 읽어 보았다. 책은 일본 여행까지 다 읽으리라고 굳게 다짐하고 샀지만 시험때문에 시간이 없어 결국 앞부분 조금밖에 읽지 못해 아쉬웠다. 역시 여느 여행과 같이 별 사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다.

출발하는 날, 평소와 같이 스쿨 버스를 타고 영종대교를 건넜다. 그러나 다리를 건너 버스가 향한 곳은 학교가 아닌 공항이었다. 8시가 조금 못되어 공항에 도착했는데, 이륙까지는 2시간정도가 남아 있었다. 짐을 부치고, 출국 수속을 하는 시간을 고려하더라도 한 시간 정도 여유가 남아서 사진도 여러 장 찍고 책도 읽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액체류는 조금만 있어도 모두 부치는 짐에 넣어야 했다. 가지고 탄 액체류가 안전한 것들이더라도 비행기 안에서 갖고 탄 액체를 혼합하여 폭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별걸 다 걱정하는구나 싶기도 했지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였기에 그런가보다 하고 짐에서 액체류를 모두 꺼내 부치는 짐에 넣었다. 짐 검색대에서는 노트북이 걸려 놀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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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국제공항은 역시 세계 최고의 공항이라고 불릴 만 했다. 공항과 비행기 분야에 조예가 깊으신 문준선군의 말을 인용하면, 공항 본건물에는 천장등이 없다고 한다. 천장을 유리로 덮어 태양광으로 조명을 대신하고 부족할 경우 띄엄 띄엄 있는 가로등을 켠다고 한다. 길은 매우 잘 정비되어 있어 전혀 헤맬 필요가 없었고, 여러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어 '역시'하는 인상을 남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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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간단히 여권과 비행기 탑승권을 확인하고 아시아나 비행기에 탑승했다. 아시아나를 이용한 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난번 일본을 경유해 호주에 가느라고 일본항공(JAL)을 이용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먹은 기내식은 아직까지 악몽으로 남아 있다. 아시아나는 국내 일식 전문 업체의 도시락 세트(모밀 소바, 초밥, 튀김 등)를 기내식으로 내어 주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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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게도 창가에 앉게 되어 창문 밖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1시간 반 정도 게임을 하며 시간을 때우고 나니 비행기 아래로 섬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30분 정도를 더 기다리니 드디어 엄청난 크기의 도시의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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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大阪関西国際空港)에 도착해서는 공항 내 모노레일을 통해 탑승장에서 본 건물로 이동했다. 드디어 일본인들을 만나는 순간이었다. 입국 수속을 끝내고 짐을 찾아 문 앞에 모여서 함께 버스에 탑승했다.

때가 점심 때인 터라 가장 먼저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다. 준비된 점심은 튀김 덮밥, 일명 텐동이었다. 튀김을 天ぷら、덮밥을 どんぶり라고 하기 때문에 튀김 덮밥을 일본인들은 간단히 天どん이라고 부른다고 가이드가 설명을 해 주었다. 일반적으로 덮밥이라고 하면 소스 등을 끼얹어 먹는 밥을 말한다고 생각했지만, 텐동은 그냥 말 그대로 밥 위에 튀김이 있는 것이었다. 간장으로 살짝 양념을 했지만, 예상했던 '덮밥'의 느낌은 전혀 나지 않았다. 그래도 맛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5학년 말에 다녀온 일본 여행에서의 끔찍한 음식에 대한 기억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었던 터라 굉장히 안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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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메뉴라 우동이 함께 나왔는데, 배불러서 몇 가닥 집어 먹지 못하고 모두 친구들에게 주었다. 본래 소식을 하는 일본인들이라고 하지만, 가이드가 특별히 식당에 부탁을 해서 양을 많게 했다고 한다. 그래도 좀 과해서, 친구들 대부분이 남기고 말았다.

물은 역시 일본답게 따뜻한 차가 나왔다. 식당에서 내오는 차지만 한국에서의 티백보다 향이 좋아서 몇잔이고 마셔 버렸다. 차가 다 떨어져서 직원을 불러 차를 더 달라고 일본어로 말해보기도 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그동안 공부한 일본어를 많이 사용해 보고 싶었고, 그 첫 시도였다. 직원도 잘 알아 들어 기분이 좋았다~!

다음 글에 이어집니다.

변명일본 여행 갔다 온 게 언젠데 이제야 글을 쓰냐고 하시는 분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요즘 갑자기 블로깅이 귀찮아지는 바람에 블로그에 들어 오는 횟수도 현저히 줄어는 데다가, 계속 시험이 있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시간 나는 대로 올려서 완성하도록 노력할 테니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글의 구성에 관해글을 하루 단위로 자르는 게 낫지 않냐고 하실 분도 계시겠으나, 그렇게 되면 하나의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적당한 길이라고 생각되는 곳에서 자르도록 하겠습니다. 하루에 두 개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글의 개수가 좀 많더라도 자세하게 쓰고 싶은 제 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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