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의 도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벨기에의 브뤼헤(Brugge)도 멋있는 운하가 도시를 가로지르는 운하의 도시 중 하나라고 합니다. 셋째 날 암스테르담을 관광하고, 넷째 날에는 브뤼헤를 관광하게 되었습니다. 브뤼헤는 수도인 브뤼셀보다 매우 서쪽에 위치해 있어서, 바다와 거의 접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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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헤는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마을의 건물이며, 도로 모두가 옛 중세 시대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서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마을 입구부터 차도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걸으면서 천천히 브뤼헤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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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헤도 운하 도시이기는 하지만 암스테르담처럼 골목마다 운하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치 도시에 흐르는 강의 느낌으로, 꽤 운치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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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중심의 광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꽤 길어서 걷는 동안 사진도 많이 찍고, 많이 본 것 같습니다. 도중에 브뤼헤의 Notre Dame 성당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브뤼헤의 Notre Dame 성당은 성당 자체보다도 여러 가지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유명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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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보기에는 다른 성당들과 비교했을 때 그렇게 큰 성당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았는데, 안에 들어가보니 그 규모가 상당했습니다. 양쪽 벽에는 여러 가지 조각 등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가운데에는 예배당이 있었습니다. 궁금한 것은, 지금도 이 성당을 미사에 사용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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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 중앙의 하얀 조각상이 미켈란젤로의 '성모와 아기 예수'라는 작품입니다.


성당은 광장으로 가는 길에 들른 것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 보지는 않고 빠져나왔습니다. 전에 방문했던 브뤼셀과 같이, 벨기에 특산품이라고 할 수 있는 초콜릿과 여러 가지 과자를 팔고 있었습니다. 벨기에에서 선물용으로 초콜릿을 많이 사 놓았었는데, 여기서 사도 되는데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냥 눈요기만 하고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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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브뤼헤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Markt 광장(마르크트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광장을 중심으로 빙 둘러서 있는 그림같은 건물들, 그리고 광장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스케이트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유럽에서는 매년 겨울이면 광장 한가운데를 스케이트장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하네요. 점심 시간까지 자유 시간이어서 근처에 즐비한 가게들을 돌아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짧은 바지에 스타킹만 신고 나온 동생에게 양말을 신겨야겠다는 할머니의 주장에 따라 신발 가게를 둘러 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들어간 신발 가게에서 다행히 양말을 팔고 있어 양말을 한 켤레 사서 동생에게 신겼습니다. 이런 저런 가게를 구경하다가 전자제품 몰에 들어갔는데, 한 때 사고 싶었던 iPod touch를 포함한 다양한 전자 제품이 (꽤 싼 가격에)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별로 살 생각은 없어 이리 저리 둘러 보던 중에 발견한 DVD를 한 장에 1유로에 파는 일명 '떨이' 코너에서 동생이 원하는 DVD를 몇 장 집어 들어 나름 수확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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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에 삼성의 '코비' 선전물도 크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왠지 반가웠습니다. 대충 볼 건 다 본 것 같아서 나서려고 하는데, 갑자기 할머니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설마 멀리 가셨을까 하며 기다리는데 시간이 지나도 안오셔서 근처 가게를 다 뒤지는데, 이런 데에서 서로 잃어버리면 정말 답이 없겠다는 생각이 덜컥 들더군요. 한참을 찾다가 멀리서 유유히 걸어오시는 우리의 멋쟁이 할머니를 보고 안도했습니다. 할머니도 우리를 잃어버리셔서 광장을 돌며 찾고 계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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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동생이 근처의 신발 가게에서 부츠를 사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한참 어떤 부츠를 살건지 실갱이를 했습니다. 저는 별로 관심도 없는 신발 가게에서 멀뚱거리며 있다가 겨우 하나를 골라서 계산하는 엄마와 동생의 뒤를 따라 점심을 먹으러 향했습니다.


점심은 어둑한, 마치 반군의 지하 소굴과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식당 지하에서 먹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싫은 분위기는 아니었고, 뭔가 비밀스럽고 아늑하달까요. 그렇게 점심을 먹고, 드디어 프랑스 파리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파리까지 거리가 꽤 되었기 때문에, 오후 내내 도로를 달려 저녁에 드디어 (말로만 듣던) 프랑스 파리에 발을 디뎠습니다.


파리에서는 파리 전문 가이드분께서 가이드를 대신 해 주시게 되었는데, 내일 있을 루브르 박물관 견학을 위한 사전 교육을 해 주시기 위해 미리 합류하셔서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저녁은 오랜만에 한식으로, 김치찌개를 먹었습니다. 작은 한식당이었는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 건지 정말 맛있었습니다. 유럽 요리가 입맛에 맞지 않아 지친 사람들에게는 정말 오아시스 같았을 것입니다. 식사 후 식당에서 루브르 박물관의 작품 사진들을 영사기로 띄워 주시며 가이드 분께서 작품 해설 및 감상 포인트를 하나씩 설명해 주셨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하나를 돌아보려면 일주일 내내 다녀도 힘들다고 하시면서, 중요한 작품들이 무엇인지, 그것들을 어떤 관점에서 감상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셨습니다. 확실히 설명을 듣기 전과 들은 후에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게 많았습니다. 설명을 들으면서, 더욱 내일의 루브르 박물관이 기대되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짧게 파리 시내를 버스를 타고 한 바퀴 돈 후 호텔에 들어왔습니다. 도시 자체가 문화 유산이요, 관광지인 파리, 그 파리를 돌아볼 내일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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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묵었던 모든 호텔에서 바디 샴푸를 따로 찾아 보긴 힘들었습니다. 다만 머리 샴푸 겸 바디 샴푸인 '다용도 샴푸'로 머리도 감고 몸도 씻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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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조명이 어두워 화질이 최악이네요. 'hair and body gentle wash'라고 쓰여 있습니다. 벽에 걸려 있고, 가운데를 눌러 짜면 아래에서 샴푸가 나옵니다. 아무래도 머리 전용 샴푸가 아니다보니 감고 나서 머릿결 느낌이 썩 좋진 않습니다만, 전 별로 신경 안 쓰기 때문에 잘 사용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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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떠나는 엘리베이터에서 아쉬워서 한 장 찍어봤습니다. 카드키를 꽂아야 층 버튼이 눌리는(로비는 꽂지 않아도 눌립니다만) 엘리베이터입니다. 이 호텔만 이런 시스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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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나와 버스에 타서 한 장 찍었습니다. 아직 해도 뜨지 않아 매우 이른 시간으로 생각되겠지만, 사실 EXIF 정보에 의하면 아침 8시 2분에 찍은 사진입니다. 8시 반이 넘어서야 제대로 앞이 보일 정도로 해가 떴습니다. 위도가 높아서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는 독일의 겨울이라고 합니다. 여름에는 반대로 하루 종일 환해서 피곤하다고 하네요.


원래 일정은 바로 쾰른 성당으로 향하는 것이었지만, 독일에 와서 로렐라이 언덕을 안 보고 가면 섭섭하다는 가이드의 말에 로렐라이 언덕을 들르기로 했습니다. 로렐라이, 뭔가 어릴 때부터 많이 듣던 이름이고, 이리야의 테마송 로렐라이도 익숙하지만 정작 로렐라이 언덕이 어디에 있는지, 그 전설이 뭔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전설이라 함은 대략적으로 뱃사공들이 인어들의 노래에 홀려 빠져 죽었다는 것이라고 하는데, 물길의 커브가 심하고 안개도 짙은데다가 언덕이 시야를 가려 사고가 많이 나기 때문에 그런 전설이 생겼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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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아름다운 언덕이라거나 하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안개가 짙어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지만요. 렌즈에 계속 물방울이 맺혀 사진 찍기도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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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배는 많이 다녔습니다. 끊임없이 화물을 실은 배가 왔다갔다 했는데, 옛날에도 강물에 크고 작은 배가 많이 다니면서 중요한 교통 수단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가이드의 말처럼, 기온이 그렇게 낮진 않았지만 워낙 습도가 높아 추위가 뼛속까지 스며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잠시 동안 밖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한국의 추위와는 또 다른 느낌의 추위 때문에 오래 있기가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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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렐라이 언덕을 떠나 점심식사를 할 식당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독일에는 사진처럼 산 위에 고성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옛날에 지방 영주나 귀족들이 살던 곳인데, 현대에 와서는 비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살기보다는, 영화 촬영이나 부자들의 결혼식 등에 대여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저런 성에서 결혼식을 하려면 돈이 얼마나 있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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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처럼 유럽에는 두 개의 버스를 이은 길이 2배의 버스가 많이 다닙니다. 일반적으로 타는 시내버스는 대부분 2중(?) 버스인 것 같았습니다. 볼 때마다 저런 버스를 운전하려면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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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강물을 찍은 건 아니고 왼쪽에 위에 있는 깃발이 꽂혀 있는 성 같이 생긴 것을 찍은 것입니다. 원래는 다리의 한 쪽 기둥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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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한 쪽 기둥입니다. 2차 대전 때 다리는 파괴되고, 다리를 받치던 기둥만 덩그러니 남아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쟁의 흔적을 빨리 빨리 지우든 데 반해서 유럽을 돌아다니다 보니 2차 대전의 흔적이 꽤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유럽의 식사는 대부분 코스 요리입니다. 일반적으로 애피타이저, 수프, 본 요리, 디저트 순입니다. 추가할 경우 샤베트나 샐러드, 빵 등을 곁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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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일반적인 식사라는 소시지와 독일식 김치, 으깬 감자입니다. 독일식 김치는 'Sauerkraut'라고 하는데,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음식입니다. 한국 김치의 매운 맛은 없지만 묵은지 비슷한 게 꽤 맛있었습니다. 소시지도 맛있었는데, 가족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서 결국 제가 다 먹었습니다.


다음 방문할 곳은,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성당이라고 하는 쾰른 대성당(Kölner Dom)이었습니다. 가장 큰 성당은 울름에 있는 뮌스터 교회이고, 쾰른 대성당은 독일에서는 두 번째로 큰 성당이며, 세계적으로는 세 번째로 큰 규모의 고딕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처음 짓기 시작했을 때부터 완공할 때까지 무려 60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 오랜 기간을 두고도 이런 건물을 완성할 수 있는 유럽인들에게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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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 대성당에 도착했을 때에는 독일 특유의 겨울 날씨의 전형을 보여 주듯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짙은 안개가 껴 있었습니다. 성당의 웅장한 외관을 제대로 카메라에 담고 싶었지만, 계속 렌즈에 빗물이 떨어지고, 김이 서려 좋은 사진을 건지기는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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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입니다. 수백년 전에 이러한 규모의 건물을 어떤 건축 기계의 도움도 없이 사람의 힘으로 건설했다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 규모는 사진보다 직접 볼 때 훨씬 잘 느껴집니다. 사진에서도 정문 앞의 사람들과 문의 크기를 비교해 보면 어느 정도 그 규모가 짐작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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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한 쪽 벽면에 설치된 파이프 오르간입니다(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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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쪽에 걸려 있는 십자가입니다. 스테인드 글라스에서 들어오는 은은한 빛과 어우러져 너무나 멋있었습니다. 동방박사의 성물과 게로의 십자가라는, 쾰른 대성당에서 가장 중요한 유물도 있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결국 제대로 된 사진은 못 찍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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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성당에는 모두 사진과 같이 촛불을 놓을 수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냥 기념 삼아 하나 놓고 가는 것인가보다 했는데, 알고 보니 옆에 있는 헌금함에 2유로 정도를 넣고(성당마다 다릅니다) 초를 '사서' 불을 붙여 놓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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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스케일에 다시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정도 높이의 지붕은 지금 기술로도 건축하기 어려운 편에 속한다고 하니, 당시 성당 하나를 짓는 데에 들어간 노력과 정성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단순히 노력만 가지고는 실패했을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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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을 나서면서 한 컷 더 찍어봤습니다. 고딕 양식 특유의 높이 솟은 첨탑이 안개에 가려 인상적입니다.


이제 독일을 뒤로 하고 다음 여행지인 벨기에로 향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벨기에까지는 네덜란드를 통해서 갔습니다. 다른 나라에 가는데 비행기를 타지 않고 남의 나라를 마구 지나 다닌다는 것이 (거의)섬나라 한국에 사는 사람으로는 참 신기했습니다. 유럽은 더욱이 유럽 연합 가입국끼리는 여권 검사도 하지 않아서 국경이 없는 것이나 다름 없었기 때문에, 정말 유럽이 이제 하나의 나라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빨리 한국에서도 육로로 다른 나라 여행을 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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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브뤼셀에서 버스가 멈춘 곳입니다. 브뤼셀의 Notre Dame이라고 합니다. Notre Dame은 프랑스어로 Your lady라는 뜻인데, 성모 마리아를 위해 세우는 성당을 모두 Notre Dame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 중 유명한 게 프랑스의 Notre Dame de Paris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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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성당을 뒤로 하고 골목을 통해서 도착한 곳은 브뤼셀의 중심이 되는 광장이라고 할 수 있는 Grand-Place(그항 쁠라)입니다. 시청사와 많은 고대 건축물들이 광장을 중심으로 빙 둘러 늘어서있었고, 가운데에는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화려한 조명 속에 빛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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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유럽을 다니면서 가장 부러운 것은 수백년씩 된 건축물들이 도시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Grand-Place에 있는 건물들도 모두 옛 귀족의 집으로, 지금은 상점이나 관청 등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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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Place에서 골목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골목 한 쪽 벽에 있는 '오줌싸개 동상'입니다. 브뤼셀에 오면 꼭 보고 가는 명물이라고 하여 대단한 걸 기대하였지만, 우리 나라에서 아무 곳에나 가면 있는 오줌싸개 동상과 크게 다른 것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유럽의 3대 '허무 관광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네요. 나머지 두 개는 이미 독일에서 보고 온 로렐라이 언덕과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어공주 동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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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의 와플이 그렇게 맛있어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벨기에 하면 와플이라 꼭 먹어 보고 싶었지만 가게 앞의 줄도 길고 법도 먹어야 해서 기회를 미루다 미루다 결국 못 먹어보고 돌아왔습니다. 와플을 먹어 보기 위해서라도 꼭 다시 들러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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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과 만나기로 한 약속 시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주변 상가를 둘러보았습니다. 들어간 상점가는 흡사 우리 나라의 지하 상가처럼 여러 가게들이 늘어서서 옷이나 가방 등을 팔고 있었습니다. 가격도 유럽의 물가에 비해서 싼 편이어서 기념으로 동생 털모자를 하나 샀습니다.


약속 시간이 되었지만 일행이 돌아오지 않아 한참을 기다리다가 결국 안 온 사람들을 남겨두고(가이드가 나중에 따로 데려 오기로 하고)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저녁은 중식이었습니다. 유럽까지 와서 중식을 먹는 게 별로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밥은 잘 먹었습니다. 다시 버스가 서 있는 Notre Dame 성당 앞으로 와서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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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던 유럽 여행을 드디어 떠나게 되었습니다. 원래 보름 이상 일정으로 여유있게 떠나고 싶었지만 서로 바쁜 관계로 짧게 일주일 일정으로 베네룩스 3국 + 프랑스 + 독일만 투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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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을 갈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처음 가는 유럽인데다가 유럽에서는 영어가 잘 쓰이지 않는다는 점, 일정이 짧다는 점 등을 고려해 봤을 때 배낭여행보다는 패키지 여행이 훨씬 효율적이고 유용할 것 같아 패키지로 가기로 했습니다.

공항에서 할머니와 합류하여 아시아나 OZ501편에 탑승했습니다. 동생은 어디서 읽었는지 고추장 볶음이 기내식으로 나올 것을 기대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만두와 구운 야채에 치즈를 뿌린, 무슨 파스타라고 하던 요리가 나왔습니다. 전 맛있게 잘 먹었는데 다들 맛이 없다더군요. 스낵도 먹고 영화도 보면서 11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Frankfurt Am Main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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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는 두 개의 Frankfurt라는 도시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 도시를 구분하기 위해 Main강변의 Frankfurt를 Frankfurt am Main, Oder강변의 Frankfurt를 Frankfurt an der Oder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기내에서 계속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공항에~'라고 방송이 나와서 '암 마인'이 공항 이름인가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더군요.

독일의 날씨는 우리 나라와는 정반대라서, 여름에는 건조하고 겨울에는 습하다고 합니다. 여름의 건조한 날씨마저도 우리 나라 겨울 만큼은 되지 않아서, 언제나 우중충하고 습한 날씨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독일에서 오래 사신 할머니 말씀도, 독일의 날씨 하면 언제나 구름끼고 우중충한 것밖에 생각나지 않으신다고 하시니, 그런 면에서는 참 살기 안좋은 나라인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가 도착한 날도 약하게 부슬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이 껴 있었습니다. 썩 기분 좋은 날씨는 아니더군요.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 뢰머 광장에 잠시 들렀습니다. 시청과 성당, 여러가지 가게들이 모여 있는 뢰머 광장은 프랑크푸르트에 오면 꼭 한 번씩 들르는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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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지난 지 며칠 되지 않아 아직도 화려하게 밝혀 놓은 크리스마스 트리의 불빛 덕분에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 시청입니다. 과거 귀족이 살던 집인데, 이후 개조하여 시청사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 옛 건물을 활용하여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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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서 근처의 상점만 죽 둘러봤습니다. 독일의 특징적인 상품이라면, 역시 렌즈나 주방용품일 것입니다. 기념품으로는 도자기 인형도 많이 팔고 있다고 합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살 엄두는 못내고 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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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내부가 예뻐서 한 장 찍었습니다. 할머니께서 독일어로 사진 찍어도 되냐고 주인한테 물어보셨습니다. 오래 되셔서 다 잊어버리셨다는데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하신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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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로 돌아오는 길에 한 장 찍었습니다. 유럽에서는 아직도 도로 한가운데 사진과 같이 레일이 설치되어 있고, 이 위를 전차나 전기 버스가 다닙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미 없어진 전차가 남아 있는 것은 전차를 이용하는 것이 에너지 효율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첫날 묵은 호텔은 ibis 체인의 호텔이었습니다. 유럽에서는 꽤 유명한 체인이어서 시설이나 서비스 면에서 부족한 것은 없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원하는 층 버튼을 누를 때 카드키를 꽂아야 한다는 점이 한 가지 특이한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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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방 안의 TV입니다. LG를 보니 반가워서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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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J에서 체력을 소진한 후 도착한 곳은 개인적으로 오사카에서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도톤보리(道頓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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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의 대표 먹자골목, 도톤보리. 사진으로 여러 가게의 음식을 보면서 먹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드디어 먹어 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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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게 간판과 극락상점가의 입구가 보였다. 극락상점가는 입장료를 받고, 안에 있는 음식점에서 다시 음식값을 받았는데 마침 여자 입장 할인을 하고 있어 여자 애들은 몇 명 들어가는 것 같았다. 남자들은 도저히 입장료가 부담되어 입장할 엄두를 못냈다.

도톤보리의 사진을 볼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간판은 하나가 아니었다. 입구에 한 개, 안쪽에 두 개가 더 있어 3개의 게 간판을 볼 수 있었다. 가장 안쪽에 있는 곳에서 게 다리를 사 먹었는데 고소한 게 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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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다리까지 일행이 함께 이동하다가 1시간 30분 정도의 자유시간을 얻었다. 이후 다시 만남의 다리로 모이라고 했는데, 주말 같은 때에는 연인들끼리 서로 만날 약속장소로 애용되는 곳이라고 했다. 경치도 좋은 데다가 마침 노을이 지고 있어서 정말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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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CD를 사러 음반 매장으로 들어갔다. HMV가 있으면 들러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도톤보리에는 HMV는 없다고 해서 아쉬운 대로 다른 음반 매장으로 들어갔다. 3층에서 친구들과 이런 저런 음반을 구경하다가 「ユンナ Teen's Collection」을 골랐다. 무려 3990엔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집어 든 것은 무슨 용기였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Kleros님은 무려 40곡에 달하는 곡을 담고 있는 Fate Stay Night OST CD를 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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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먹어보고 싶었던 타코야키(たこ焼き)를 먹으러 향했다. 여러 타코야키 집이 있었지만 어디가 맛있는지 몰라 아무 곳이나 골라 들어갔다. 지하로 들어가자 오코노미야키(お好み焼き)를 구울 수 있는 판이 테이블마다 있었는데, 마치 철판구잇집을 연상시켰다. 곧 메뉴판이 나왔는데, 부족하게나마 한국어로도 설명이 달려 있어서 메뉴를 고르는 데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타코야키 12개짜리와 오코노미야키 김치맛을 하나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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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야키를 먹기 시작할 때쯤 옆 테이블에 다른 친구들이 왔다. 우리가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를 시켰다고 하자 같은 메뉴로 시켜달라고 부탁했다. 종업원에게 일본어로 같은 메뉴를 달라고 설명을 하려고 했지만 아직 일본어 실력이 많이 모자라는지 잘 소통이 안되었다. 그래도 한참을 씨름하여 겨우 알아들었는지 같은 메뉴를 가져 왔다. 그 때쯤 오코노미야키가 나와 마저 먹고 먼저 일어났다.

타코야키만큼이나 꼭 먹어야 할 음식이 라면이다. 타코야키를 먹는 동안 라면을 먹은 친구들이 맛있다고 추천한 집으로 들어갔다. 바로 타코야키집 건너편에 있는 가게였다. 주문 방식은 재미있었다. 가게 앞에 있는 자판기에서 쿠폰을 구입하여 주방에 갖다 주면 잠시 후 음식이 나오는 것이었다. 가게도 노상에 평상같은 것을 놓고 테이블을 놓은 것으로 특이했다.

일본 라면은 우리 나라 라면과는 굉장히 다르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 우리 나라의 다 똑같은 매운 맛의 라면이 아니라 가게마다 지방마다 고유의 비법을 통해 탄생시킨 라면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 맛은 어떨까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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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설렁탕과 같은 국물에 돼지고기와 면발이 함께 나왔다. 구수한 국물이 정말 맛있었다. 면발도 한국의 구불거리는 면발이 아니라 마치 쌀국수 비슷하게 맛있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먹어 치우고 일어나자 모이라고 한 시간이 가까워왔다. 만남의 다리에서 다시 일행을 만나 근처의 한식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도톤보리에서 워낙 많이 먹은 터라 거의 한 숟갈도 먹지 못 했다. 그냥 반찬이나 조금 깨작이다가 일어났다. 아마 도톤보리에서 많이 먹으라는 의미에서 별로 아쉬울 게 없도록 한식으로 메뉴를 준비한 것 같아 가이드의 배려가 돋보였다.

그렇에 둘째 날도 지나갔다. USJ와 도톤보리에서 너무 신나게 놀아서 호텔에서는 거의 바로 쓰러졌다. 다음날을 기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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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코스로 처음 들린 곳은 오사카 과학기술관(大阪科学技術館) 이었다. 아무래도 과학고등학교의 체험학습이다보니 무리해서 넣은 듯 한 느낌이 났던 것이 사실이다. 일본의 우주비행사 모리 마모루(毛利衛)가 우주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비디오로 보여 주었는데, 한국어판이 준비되어 있을 리가 없었다. 일본어로 흘러나오는 설명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비행기에서의 피곤을 푸느라 엎드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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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모리씨가 우주선에서 머리를 감고 있다.


그래도 비디오의 내용은 제법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궁금해하던, 우주에서 머리는 어떻게 감을까, 이는 어떻게 닦을까, 어떻게 먹고, 마실까 하는 것에 대해 직접 영상으로 답을 제시하니 자세히 이해가 갔다. 나중에는 우주에서의 달걀 부화 실험, 물고기의 행동 등을 보여 주어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비디오 상영이 끝나고 20분 정도 과학기술관의 여러 전시물들을 통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을 주었다. 그러나 대부분 체험기구라기보다는 단순 전시에 가까워 쭉 둘러 보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가장 가고 싶었던 곳 중 하나던 오사카 성(大阪城) 이었다. 다른 분들의 오사카 여행기나 오사카 홍보 책자를 보면 항상 메인을 장식하고 있는 성, 아름다운 색깔에 금장이 인상적인 성으로 머릿속에 기억되고 있던 오사카 성은 실로 굉장한 크기와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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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카메라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지 못했던 관계로 오사카 성에 도착할 때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어 버려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그래도 켜지지도 않던 카메라가 운이 좋게 성 앞에서만 1초 정도 켜져 위의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사진의 건물은 오사카 성의 중앙 건물인 천수각(天守閣)이고, 주위로 엄청난 크기의 성벽과 해자가 있었다. 정말 영화의 배경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장대한 스케일에 당시의 무사 정권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재 있는 오사카 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전국 통일을 이루고 건축한 것이 도요토미의 몰락과 함께 불타고,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가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수려한 외관과는 달리, 천수각의 내부는 다소 실망을 안겨 주었다. 옛 모습을 비교적 온건히 지키고 있는 외부의 모습과는 상반되게 내부는 완전히 현대식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었다. 내부에서는 외부의 모습을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야말로 박물관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고, 제일 꼭대기층의 전망대만이 천수각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줄 뿐이었다. 내부를 현대식으로 꾸며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도 좋지만, 옛 모습을 될 수 있는 한 최대한 보전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도쿠가와가 살던 천수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오사카성을 나왔다.

저녁은 돈가스 전문점에서 해결하게 되었다. 돈가스 정식을 먹었는데, 이번에도 가이드가 미리 얘기를 해 놓았는지 충분한 양과 맛있는 음식에 만족스런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곧바로 향한 호텔 은 건물 크기 면에서는 생각보다 조금 작았지만 방이나 편의 시설은 훌륭했다. 일본답게 방마다 온수기와 녹차 티백이 준비되어 있어 수시로 녹차를 타 마실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전에 일본에 갔을 때 하루에도 페트병으로 열 병이 넘도록 녹차를 마셨던 기억을 떠올리며 많이 마셔 보려고 했으나 배가 불러서 쉽지는 않았다. 8시부터는 아무 일정이 없어서 방에서 친구들과 뒹굴다가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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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ry

최근 선물로 여러 가지를 받게 되어서 한 번 정리해 보려고 한다. 물론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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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왼쪽 위부터 차례로 '은혼 19권 한국어판', '은혼 22권 일본어판', '3학년 Z반 긴파치 선생 2권', '3학년 Z반 긴파치 선생 1권',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만화)', '블리치 Official Character Book SOULs.',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스즈미야 하루히의 한숨', '스즈미야 하루히의 무료',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이다. 마우스 패드는 왼쪽 위부터 차례로 '럭키 스타', 'Fate Stay Night', '제로의 사역마', '작안의 샤나'이다.


먼저, 생일 선물로 받은 것들이다. SilverySoul님께서는 2008 은혼 캘린더와 「은혼 19권」(한국어)을 주셨는데, 캘린더에 관해서는 다른 포스팅 에서 소개한 적 있으므로 여기서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은혼 19권」의 제목은 "책사, 그 술책에 당한다"이다. 선물받은 날 모두 읽었는데, 만화책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제대로 이해하는 데 조금 오래 걸렸다. 역시 애니메이션이 편한 듯 하다. 내용은 꽤 볼 만 했다고 생각한다.

악마의9시저주 님께서는 수첩과 샤프를 선물해 주셨다. 죄송한 얘기지만, 사실 필자는 본래 메모라는 것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수첩의 활용도가 거의 없다. 때문에 수첩은 고이 모셔만 두고 있는 실정이다. 샤프는 열심히 쓰고 있으니 서운하게 생각하시지 말기 바란다.

PLoTeN님께서는 「블리치 Official Character Book SOULs.」(한국어)와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만화책(한국어)을 선물해 주셨다. PLoTeN님 말로는 「SOULs.」는 한정판이라고 하는데, 확인된 바는 없다. 「SOULs.」는 제목 그대로 캐릭터 소개를 중심으로 나와 있는데, 아직 블리치를 보지 못한 필자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은 모셔 두고 블리치를 본 후에 읽어 볼 계획이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만화책은... 역시 애니가 훨씬 낫다는 생각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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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치 Character Book SOULs. 안에 들어 있던 그림.


올해는 필자의 동생에게도 선물을 받았다.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1권~4권이다. 사실 NT 노벨은 처음 읽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하고 샀는데 사고 보니 애니메이션과 겹치는 부분이 너무 많고,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없어서 일단은 1권 중간 정도까지 읽고 보류해 두고 있다.



다음은 2월 서울 코믹월드에서 산 것들이다. 포스터 몇 장을 더 사기도 했지만 포스터는 다른 포스팅에서 한꺼번에 소개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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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믹월드에서 산 마우스패드 4종


서울 코믹월드 구석에서 팔고 있던 마우스 패드이다. 사실 코믹월드에 간 것도 오른쪽 위에 있는 세이버 마우스 패드를 사기 위해서였다. 인터넷에서 한 번 보고 사고픈 마음에 가 보았더니 다른 것들도 지르고 싶어져서 파는 4종류의 마우스패드를 모두 사버렸다. 한 장에 2,000원 씩이다. 왼쪽 위가 '럭키 스타', 그 오른쪽이 'Fate Stay Night', 왼쪽 아래가 '제로의 사역마', 오른쪽 아래가 '작안의 샤나'이다.

다음은 PLoTeN님과 박주형군이 일본 여행을 갔다 오면서 사다 준 것들이다. 일본에서 샀기 때문에 더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PLoTeN님은 책을 몇 권 사다 주셨다. 「銀魂 第二十二巻」(은혼 제22권, 일본어)와 「3年Z組銀八先生」(3학년 Z반 긴파치 선생, 일본어) 1, 2권이다. 「銀魂 第二十二巻」의 제목은 "いつも心に一本のドライバー", 대략 "언제나 마음 속에 한 자루의 드라이버"라는 것 같은데, 아직 읽지 않았으므로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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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年Z組銀八先生 第二巻 (3학년 Z반 긴파치 선생 제2권)



대신 「3年Z組銀八先生」를 열심히 읽고 있다. 악마의9시저주님께서, 2권 2강까지는 해적판 번역이 있는데 2권 3강부터 번역본이 없으니 번역을 해달라고 부탁을 하셔서 읽으면서 같이 번역도 하는 중이다. 마음같아서는 공개하고 싶지만 저작권 문제가 있기에 공개까지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아는 사람은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필자는 일본 소설책을 보고 잠깐 놀랐다.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세로쓰기가 되어 있는 책을 보게 되다니 말이다. 들여다 보니 만화책도 그렇고, 럭키 스타에 나오는 소설책도 세로로 쓰여 있는 것으로 보아 일본의 책은 상당수 세로쓰기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 메리트가 있어서 아직 세로쓰기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신기할 따름이었다(혹시 이유를 아시는 분께서는 댓글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PLoTeN님께 받은 또 다른 선물은 피규어 인형이다. 조그마한 상자에 들어 있어서 내용물은 임의로 나오는 피규어였는데, 열어 보니 수영복을 입은 나가토 유키가 나왔다. 개인적으로 나가토 유키를 좋아하기 때문에 만족한다. 더 많은 사진은 다른 포스트 에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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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토 유키 피규어


박주형 군에게 받은 선물은 일어 키보드이다. 일본어 자판을 치면서 일어 키보드는 어떻게 생겼을까, 일본인들은 실제로 어떻게 타자를 칠까 많이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일본어 자판을 사다 주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IME가 일어 자판을 지원하지 않아서 사용법을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일본인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IME를 구해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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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 키보드


필자가 최근에 손에 넣은 것들은 여기까지이다. 각각에 대한 자세한 감상(?)은 따로 포스팅을 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선물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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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ry
필자는 올 해 6월부터 일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서 7월부터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제 3개월 정도 공부하고 있는데, 그리 잘 하는 편은 아니나 길게 배운 영어에 비해서 굉장히 애착(?)이 느껴지는 언어라고 생각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런 이유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는 '전국민 공통 교과 과정'이다. 배우기 원하는가를 떠나서 모든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그 성격이 '언어'의 특성을 잃었다. 말하고 듣는 것 위주가 아닌, 세세한 문법을 얼마나 잘 따지느냐가 영어를 잘하는 것의 척도가 되어 버린 지 오래다. '영어공부를 한다'고 하면 주로 영어 문제집을 풀거나 단어를 외우는 것 등이다.

이에 반해 일본어는 정말로 배우고 싶은 사람만 배우게 된다. 물론 고등학교에서 제2외국어라는 과목을 통해 배우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2년에 불과한 짧은 시간이고, 그 이외에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좋아서 공부를 하는 것이다. 일본 문화가 좋고, 그렇다보니 일본이 좋고, 일본어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필자의 경우이다).

그래서인지 일본어는 언어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듯하다. 물론 우리 나라 말과 비슷하여 회화가 조금 더 쉽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일본어 문법이나 단어만을 공부하는 사람들 보다는 실질적인 회화 상황과 말의 뉘앙스를 공부하는 사람이 더 많은 듯 하다. 필자도 단어의 세세한 뜻 보다는 말 자체가 가지고 있는 뉘앙스를 파악하려고 하는데,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면, 그러한 사람들이 영어에 비해 굉장히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일본어 능력 시험이 있기는 하지만, 이 또한 정말 일본어가 좋은 사람만 본다고 생각한다. 이들 시험을 채용에 반영하는 회사가 있기는 해도 영어 능력 검정 시험에 비해서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생각하기에, 일본어를 배워서 그 능력을 검증받아보고 싶은 사람들만 시험을 치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때문에 시험 공부도 영어 시험의 '치열'한 분위기보다는 조금 더 온화한 분위기 안에서 되는 것 같다. 필자는 한 일본어 카페에 가입되어 있는데,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일본어 시험을 준비하고 있지만, 치열함 보다는 같이 열심히 공부해서 실력을 검증받아보자는 분위기이다. 이러한 것이 진정 언어를 공부하는 자세가 아닐까.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대개 일본 문화(애니메이션, 드라마, 만화, 게임 등)에 관심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언어와 문화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전국민이 영어를 배우지만, 미국의 수도 조차 헷갈리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는 사실과는 매우 상반되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새삼 영어가 얼마나 많이 변질되었는가를 느낄 수 있다.

필자는 이번 겨울에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 가능할 지 여부는 미정이나, 최대한 추진해 볼 것이다. 이번 기회에 일본어 능력 신장 뿐만 아니라 일본 문화를 확실히 체험하고 돌아올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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