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7/09/09 ALCoB Conference III (17)
  2. 2007/09/07 ALCoB Conference II
  3. 2007/09/06 ALCoB Conference I
  4. 2007/06/11 한반도 대운하 (3)

ALCoB Conference III

Record 2007/09/09 18:57

ALCoB Conference의 마지막 날이다.

일과는 9시 30분에 지하 대연회장에서 모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모인 목적은 내게 있어 가장 중요한 행사인 「The 1st English Speech Contest」. 사실 이전에 연습을 많이 못 했고 원고도 급하게 쓴 것이기 때문에 내가 잘하기 보다는 다른 애들이 못 해주길 바라면서 대회에 참가했다.

추첨을 통해 뽑은 순서는 6번째. 20명 정도가 참가하니 적당한 순서였다. 모두들 차례를 기다리며 원고 연습을 하고 있기에 나도 해 보려고 했으나 전혀 집중이 되지 않아서 포기. 결국 금세 차례를 맞고 단상에 섰다.

일단은 'Hello, everyone!'을 외쳤다. 그 후에는 어떻게 발표를 했는 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4분이 넘는 시간을 채우고 'Thank you for listening!'을 외치고 자리로 돌아왔다. 후에 들은 선생님들의 의견이지만, 처음에는 자신감이 넘쳤다가 뒤로 가면 갈 수록 자신감이 없어졌다고 한다. 아마 연습을 할 때 앞 부분은 수도 없이 반복했지만 뒤 부분은 거의 보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내 뒤로도 15명 정도의 발표자가 더 있었으니 한 사람 당 5분씩 잡아도 1시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화장실 가는 척 하고 빠져 나와 친구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시간을 때우다 보니 드디어 발표는 끝나고 심사위원들의 협의 시간.

처음부터 상은 기대하지 않았던 만큼 참가상에도 만족할 수 있었다. 1등에게는 PMP가, 2등에게는 Digital Camera가, 3등에게는 MP3 Player가 주어졌고 'Encouragement Prize'라고 불리는 나머지 참가자들에게는 USB Memory 2GB가 상품으로 주어졌다. 참가상이 이 정도 되었기 때문에 참가상으로만도 만족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것도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1등 1명, 2등 2명, 3등 4명을 합쳐 모두 7명인데, 내가 8등이었다는 것이다. 그냥 참가상 받았으니 됐지 하고 넘어가려던 것도 이 사실을 들으니 조금만 열심히 할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중식 이후 간단한 체육행사를 마치고(사실 참가하지 않고 구석에서 노트북으로 채팅을 즐겼다) 5시가 조금 넘어 집으로 떠났다. 7시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하니 10시, 집에 오니 11시. 3일동안 외국인들과 부대끼며 아직 갈 길이 먼 것을 통감한 3일은 그렇게 끝났다.

APEC Learning Community Builders Con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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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ry

ALCoB Conference II

Record 2007/09/07 19:08

9시 반에 지하 1층 대연회장에서 모이는 것을 시작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오늘의 모든 일정은 다문화 가정 체험이라는 큰 프로그램 안에 들어 있는 듯 하다. 다문화 가정이란 쉽게 생각해서 혼혈 가정이라고 보면 된다. 가령, 아버지는 파키스탄인이고 어머니는 한국인이라든가 하는 가정 말이다. 이러한 가정의 아이들은 사회로부터 따돌림을 받기 쉽기 때문에 Asia 공동체 학교라는 특수학교를 설립하여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을 입학시켜 따로 교육시키고 있다고 한다. 오늘은 그 학교의 학생들과 함께 부산 투어를 하는 것이다.

10시에 호텔을 출발한 우리는 50m 정도 떨어져 있는 누리마루로 향했다. 누리마루는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담 당시 사용되었던 건물로, 최대한 한국의 미를 잘 알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건물 자체도 굉장히 아름다웠지만, 동백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동백나무가 빽빽히 있는 동백섬 끄트머리에 소나무 숲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건물의 모습이 자연과 잘 조화되는 것 같아 더 아름다웠다.

어느 한식당에서 중식을 마치고 서면까지 이동하여 '반쪽이공방'이라는 작업실에서 전통 공예 체험을 했다. 나무를 깎아 솟대를 만드는 작업이었는데, 멋지게 만들고자 했으나 결국 형상을 알아볼 수 없는 조각품이 나오고 말았다.

모든 일정 가운데 두 명의 새 친구를 사귀게 되었으니 바로 정하산, 정후센이라고 하는 쌍둥이 친구들이다. 이름에서 느낄 수 있다시피, 쌍둥이의 아버지는 파키스탄인이고, 어머니만 한국인이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쭉 부산에서 살았기 때문에 생긴 것과는 다르게 말은 100% 부산 사투리였다.

필자가 하산과 후센에게서 느낀 것은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바와는 전혀 달랐다. 그들은 자신들이 혼혈이라는 것을 창피해 하거나 부끄러워 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외모가 남들과 다른 것을 전혀 개의치 않는 듯 했다. 특히 하산과 후센이 나와 처음 만난 지 얼마 안 되어 한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아, 이거 내가 학교에서는 정말 특별한 존잰데, 여기 오니까 나 같은 애들이 너무 많아서 내 입지가 좁아졌다... 아쉽다..

최대한 부산 사투리로 말한다고 생각하고 읽어 주기 바란다(그렇지 않으면 그 맛을 알 수가 없다). 그들은 자신을 특별한 존재 그 이상으로도 그 이하로도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외모가 조금 특이할 뿐 그것 때문에 받는 다른 어떠한 편견이나 차별도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 그들이 일부러 나에게 그런 말을 한 게 아니라 진짜 우리 사회가 혼혈인들을 잘 수용한 결과라고 믿고 싶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 숙소에서 영어 Speech 대회 준비를 한다고 하고 계속 「涼宮ハルヒの憂鬱」를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결국엔 마지막 편까지 모두 보고 잠자리에 들었다.

하루 동안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한 곳에서 본 듯한 느낌도 든다. 피부가 까만 하산과 후센을 시작으로 금발의 여자애들과 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있는 여학생들, 정장에 가까운 교복을 입고 있는 아이들, 머리 한 가운데를 염색하고 귀엽게 굴던 꼬마... 이런 혼혈아들에 대한 걱정이 무의미한 것이 되도록 대한민국 사회가 이들을 잘 받아들이길 기대해 본다.
APEC Learning Community Builders Con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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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ry

ALCoB Conference I

Record 2007/09/06 22:01

9/4부터 9/8까지 ALCoB(APEC Learning Community Builders) Conference가 부산에서 개최된다. ALCoB란 APEC 회원국의 교육 지도자 모임인데, 이번 행사는 세계적으로 많은 지도자들이 모여 각종 회의를 하는 기회이다. 교육 지도자 뿐만이 아니라 학생 또한 참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필자는 학생의 자격으로 본 행사에 참가하게 되었다. 다만, 행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참가할 수는 없어서 행사 3일째인 오늘 부산으로 왔다.

부산으로의 이동을 위해서 점심식사 후 조퇴하여 광명역에서 2시 46분에 출발하는 KTX를 탔다. 어제 다운받아 놓은 「涼宮ハルヒの憂鬱」을 거의 다 보는 동안 열차는 부산역에 도착했다. 행사는 해운대에 위치한 한화콘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이동을 위해 부산지하철을 이용했다.

부산지하철은 총 3개의 노선을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 제 2의 도시답게 서울 다음으로 지하철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용을 하다보니 오히려 고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는 부산 지하철 쪽이 좀 더 나았다.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노선도에 반대방향 열차 탑승 가능역 표시를 해 놓았다는 것이다. 목적지와 반대 방향의 열차를 타면 곧 내려서 다시 반대 방향의 열차를 타야 한다. 하지만 어떤 역은 개찰구를 통과해야지 반대쪽으로 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런 역에서 내렸을 경우 역 직원에게 얘기하고 반대쪽으로 가거나 아니면 다음 역으로 가서 갈아타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부산 지하철에서는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선도에 바로 반대편 열차로 갈아탈 수 있는 역(섬식 플랫폼)과 개찰구를 지나지 않고 갈아탈 수 있는 역, 개찰구를 지나야 갈아탈 수 있는 역을 구분하여 표시해 놓았다. 이러한 배려가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

얼마 걸리지 않아 한화콘도에 도착하여 ALCoB에서 제공하는 우거지 해장국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객실에서 쉬고 있다. 내일 아침에는 각국 청소년들과 함께 오리엔테이션 및 부산 투어가 있다고 한다. 외국인들과 자유롭게 얘기해 볼 좋은 기회인 듯 싶다.

APEC Learning Community Builders Con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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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ry

한반도 대운하

etc. 2007/06/11 22:00


일자리 창출의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또 일용직이나 그런게 아닐런지 모르겠네요.
원래 대운하는  좀 시기상조라고 생각했는데, 홍보영상을 보니 또 그럴듯 한 것 같기도 하고...
뭐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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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