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11/29 부원제, 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힘들다 (12)
  2. 2007/04/21 PW-9242N & MVF-2132

우리는 수많은 축제를 즐긴다. 유치원 때의 재롱 발표회, 초등학교 때의 학예회나 중·고등학교의 학교 축제, 대학교의 대학 축제는 기본적인 축제들이고, 이외에도 수많은 축제들을 즐기며 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축제 뒤에서 수고하는 사람들의 노고를 잘 알지 못한다. 누군가의 땀방울이 있었을 것이다라는 것 정도만 생각할 뿐 진정으로 그들의 시간과 노력의 투자를 생각해 본 사람은 얼마 없다. 필자 또한 올해의 부원제를 준비하기 이전까지는 그다지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필자는 부원제에서 3가지 역할을 맡게 되었다. 본래 방송부라는 역할이 있기에 이 것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배경 음악이나 MR 등의 재생을 하는 역할으로, 아마 방송부 일 중에서는 가장 쉬운 일이 아니었나 싶다. 다만 재생 뿐만 아니라 음악 파일을 모두 받아서 CD를 구워야 했는데 CD를 구워 놓으면 수정해달라고 하고, 다시 구워 놓으면 또 수정해 달라고 하는 통에 CD를 굽는 데만 한참 시간이 걸렸다.

두 번째 역할은 영상의 제작이었다. 올해는 부원제를 준비하는 많은 출연자들의 연습 과정을 촬영하여 영상으로 제작해서 발표마당 시작 전에 상영하였는데, 이 영상의 편집을 맡았다. 사실 얼마 시간이 걸리지 않는 일이었으나, 워낙 촬영해 온 영상의 질이 나빠서 편집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이쯤에서 촬영을 맡은 PLoTeN 에게 타타리를 퍼붓는다.

세 번째 역할은 로봇 전시이다. 올해는 작년에 ALCoB 로봇 컨테스트 1등상품으로 받아 온 Bioloid 로봇 키트를 전시할 수 있게 되어 많은 기대를 했지만, 워낙 정신을 빼 놓고 살아서 축제 당일 새벽에 키트 조립을 시작했다. 결국 새벽 5시경에 상반신만 있는 박수치는 로봇(이후에는 팔굽혀펴기하는 로봇으로 변질되었음)이 완성되었고 전시되어 굉장히 많은 박수를 받았다(박수를 쳐야 작동한다).

작년에도 중창반 반주와 로봇 전시회, 두 가지의 역할을 맡았지만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3가지 역할을 맡다 보니 누적되는 피로가 상당했다. 올해는 조금 오버클럭을 한 게 사실이지만 준비를 하면서 본 다른 준비하는 사람들의 노력들도 굉장했다. 어두워질 때까지 연습하던 여러 동아리들, 늦게까지 혼자서 미술 작품 전시를 준비하시던 미술 선생님, 전시할 로봇과 전시장을 준비하신 정보부장 선생님, 이것 저것 신경쓰시느라 정말 고생하신 총 연출 담당 선생님...

그들의 노력을 아는지 모르는지 구경하는 아이들은 마냥 즐겁다. 그래도 준비하는 입장으로 볼 때 즐거워해 주는 편이 좋다. 로봇 전시회에서 '재미 없어, 그냥 가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허무감은 준비하는 사람의 사기를 꺾어놓았다. 내가 보아도 그리 볼 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준비한 사람들의 노력을 생각하여 즐겁게 보아 주는 게 예의이지 않을까.

아무튼 그렇게 축제는 끝이 났다. 아주 만족스럽지도 않았지만 별 불만은 없었던 그런 축제였다. 발표 마당 공연도 리허설 때보다 훨씬 괜찮았고 전시마당 때에도 센스 넘치시게 2학년이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틀어 주셔서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었다.

그나저나,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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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ry

얼마 전 방송실에 새 기계 두 대를 들여왔습니다. 두 대 모두 Inter-M 사의 제품으로, 하나는 PW-9242N, 또 하나는 MVF-2132입니다.

PW-9242N은 Program Timer로, 종전에 쓰던 PW-9242 모델의 후속 모델 격입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기능은 PW-9242와 같습니다. 하지만 조작법이 조금 다르고, 멜로디가 조금 더 '천진난만'해졌으며, Outlet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겼습니다. 특히, 멜로디는 압권이었습니다. 총 15종류의 멜로디가 길이 순서로 내장되어있는데, 맑은 일렉피아노 정도의 음색으로 울리는 종소리는 유치원에 어울릴 법한 멜로디가 아닌가 합니다. 때문에 멜로디를 바꾼 날에는 친구들께 많은 비난을 받았다는...
Outlet 조절 기능은 꼭 필요한 기능이 아닌가 합니다. PW-9242 모델도 멜로디가 울리기 몇 초 전에 AC가 출력되어 연결된 Matrix에 신호가 가서 전교에 방송이 나가게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AC는 멜로디가 울릴 때만 켜지지, 다른 때에는 임의로 켤 수 없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PW-9242N에서는, Outlet이라는 버튼이 새로 생겨서 이를 이용해서 AC Out을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교 방송시에 매우 유용하게 쓰일 듯합니다.
조작법은 오히려 PW-9242보다 더 어려워 진 것 같습니다. 조작법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뜻이 아니라, 노가다성이 농후하다는 것입니다. 특정 시간에 멜로디 예약을 할 때에는 할 때마다 출력 채널을 설정해 주어야 하며 하나 등록할 때마다 초기화면으로 돌아갑니다. PW-9242에서는 한 멜로디에 대해서는 설정이 끝날 때까지 초기화면으로 돌아가지 않던 것과 대조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작의 어려움은 컴퓨터와의 통신으로 충분히 커버되지 않을까 합니다. PW-9242N은 Twisted D-Sub Cable(RS-232)을 이용해서 컴퓨터와 연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Inter-m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 단점도 이것으로 커버될 것 같습니다.

PW-9242N_PCCONTROL.zip

PW-9242N 데이터베이스 관리 프로그램 & 매뉴얼


MVF-2132는 간단하게 말해 MP3 Player를 떠올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컴퓨터와 USB 케이블로 연결하면 컴퓨터에서 외장 드라이브 2개를 인식합니다. 하나는 MVF-2132의 내부 메모리이고, 하나는 확장 가능한 외부 메모리입니다. 외부 메모리는 기기의 상판을 열고 SD-Card를 삽입하면 최대 512Mb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식된 메모리에 원하는 음악 파일을 MP3파일 형태(다른 형식의 파일은 안됩니다.)로 넣어주면 저장된 순서대로 1번부터 번호가 매겨집니다. 기기상에서는 모든 곡을 번호로 관리해야 되기 때문에 어떤 곡이 몇 번인지는 꼭 기억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기기에서 디스플레이를 조금 더 늘려 제목을 일부라도 나타내 주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후면 판넬에 있는 Output에 캐논 잭을 꽂아 출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부적으로 앰프가 있는 건지 출력이 상당히 센 것 같습니다. 보통 다른 기기보다 수십 배 센 출력을 감당하기가 힘들군요. 처음에는 다른 기기와 같은 줄 알았다가 잘못하면 스피커 찢을 뻔 했습니다...;;

새로운 기기가 매일 들어오면서 날로 발전하는 방송 시설을 보면서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모두 설치하는 게 제 몫이기 때문에 힘들기도 합니다. 이제 Remote Amp가 남았으니 열심히 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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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