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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29 베네룩스 3국 투어 - 4일째(1/2)

'운하의 도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벨기에의 브뤼헤(Brugge)도 멋있는 운하가 도시를 가로지르는 운하의 도시 중 하나라고 합니다. 셋째 날 암스테르담을 관광하고, 넷째 날에는 브뤼헤를 관광하게 되었습니다. 브뤼헤는 수도인 브뤼셀보다 매우 서쪽에 위치해 있어서, 바다와 거의 접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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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헤는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마을의 건물이며, 도로 모두가 옛 중세 시대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서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마을 입구부터 차도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걸으면서 천천히 브뤼헤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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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헤도 운하 도시이기는 하지만 암스테르담처럼 골목마다 운하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치 도시에 흐르는 강의 느낌으로, 꽤 운치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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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중심의 광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꽤 길어서 걷는 동안 사진도 많이 찍고, 많이 본 것 같습니다. 도중에 브뤼헤의 Notre Dame 성당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브뤼헤의 Notre Dame 성당은 성당 자체보다도 여러 가지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유명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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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보기에는 다른 성당들과 비교했을 때 그렇게 큰 성당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았는데, 안에 들어가보니 그 규모가 상당했습니다. 양쪽 벽에는 여러 가지 조각 등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가운데에는 예배당이 있었습니다. 궁금한 것은, 지금도 이 성당을 미사에 사용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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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 중앙의 하얀 조각상이 미켈란젤로의 '성모와 아기 예수'라는 작품입니다.


성당은 광장으로 가는 길에 들른 것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 보지는 않고 빠져나왔습니다. 전에 방문했던 브뤼셀과 같이, 벨기에 특산품이라고 할 수 있는 초콜릿과 여러 가지 과자를 팔고 있었습니다. 벨기에에서 선물용으로 초콜릿을 많이 사 놓았었는데, 여기서 사도 되는데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냥 눈요기만 하고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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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브뤼헤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Markt 광장(마르크트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광장을 중심으로 빙 둘러서 있는 그림같은 건물들, 그리고 광장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스케이트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유럽에서는 매년 겨울이면 광장 한가운데를 스케이트장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하네요. 점심 시간까지 자유 시간이어서 근처에 즐비한 가게들을 돌아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짧은 바지에 스타킹만 신고 나온 동생에게 양말을 신겨야겠다는 할머니의 주장에 따라 신발 가게를 둘러 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들어간 신발 가게에서 다행히 양말을 팔고 있어 양말을 한 켤레 사서 동생에게 신겼습니다. 이런 저런 가게를 구경하다가 전자제품 몰에 들어갔는데, 한 때 사고 싶었던 iPod touch를 포함한 다양한 전자 제품이 (꽤 싼 가격에)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별로 살 생각은 없어 이리 저리 둘러 보던 중에 발견한 DVD를 한 장에 1유로에 파는 일명 '떨이' 코너에서 동생이 원하는 DVD를 몇 장 집어 들어 나름 수확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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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에 삼성의 '코비' 선전물도 크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왠지 반가웠습니다. 대충 볼 건 다 본 것 같아서 나서려고 하는데, 갑자기 할머니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설마 멀리 가셨을까 하며 기다리는데 시간이 지나도 안오셔서 근처 가게를 다 뒤지는데, 이런 데에서 서로 잃어버리면 정말 답이 없겠다는 생각이 덜컥 들더군요. 한참을 찾다가 멀리서 유유히 걸어오시는 우리의 멋쟁이 할머니를 보고 안도했습니다. 할머니도 우리를 잃어버리셔서 광장을 돌며 찾고 계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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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동생이 근처의 신발 가게에서 부츠를 사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한참 어떤 부츠를 살건지 실갱이를 했습니다. 저는 별로 관심도 없는 신발 가게에서 멀뚱거리며 있다가 겨우 하나를 골라서 계산하는 엄마와 동생의 뒤를 따라 점심을 먹으러 향했습니다.


점심은 어둑한, 마치 반군의 지하 소굴과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식당 지하에서 먹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싫은 분위기는 아니었고, 뭔가 비밀스럽고 아늑하달까요. 그렇게 점심을 먹고, 드디어 프랑스 파리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파리까지 거리가 꽤 되었기 때문에, 오후 내내 도로를 달려 저녁에 드디어 (말로만 듣던) 프랑스 파리에 발을 디뎠습니다.


파리에서는 파리 전문 가이드분께서 가이드를 대신 해 주시게 되었는데, 내일 있을 루브르 박물관 견학을 위한 사전 교육을 해 주시기 위해 미리 합류하셔서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저녁은 오랜만에 한식으로, 김치찌개를 먹었습니다. 작은 한식당이었는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 건지 정말 맛있었습니다. 유럽 요리가 입맛에 맞지 않아 지친 사람들에게는 정말 오아시스 같았을 것입니다. 식사 후 식당에서 루브르 박물관의 작품 사진들을 영사기로 띄워 주시며 가이드 분께서 작품 해설 및 감상 포인트를 하나씩 설명해 주셨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하나를 돌아보려면 일주일 내내 다녀도 힘들다고 하시면서, 중요한 작품들이 무엇인지, 그것들을 어떤 관점에서 감상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셨습니다. 확실히 설명을 듣기 전과 들은 후에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게 많았습니다. 설명을 들으면서, 더욱 내일의 루브르 박물관이 기대되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짧게 파리 시내를 버스를 타고 한 바퀴 돈 후 호텔에 들어왔습니다. 도시 자체가 문화 유산이요, 관광지인 파리, 그 파리를 돌아볼 내일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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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