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시위는 끝났다.

이명박 정부가 이대로 가다간 언젠가는 터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가두 시위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전의경의 폭력 진압이 시작되었고 살수차까지 동원되었다. 누가 선동했는가? 바로 MB 자신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시위 현장에 없었던 것 자체가 부끄러울 정도이다. 한 명의 인원이라도 더 보태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살아있다는 것을 보이고 싶었다. 그러나, 학생이기에, 지금 시위에 동참하는 것보다는 공부해서 나중에 내 목소리에 무게를 더하는 일이 이 나라의 발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위의 조언에 따라서 공부에 힘을 썼다. 그래도 현장에서 폭력경찰에 대항하며 열심히 구호를 외치시는 분들을 보며 지금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죄송하기도 했다.

'무언가 할 일을 찾아야 한다. 학생 신분에 맞으면서도 조금이나마 목소리를 보탤 수 있는 사람이 되자.'라는 생각에서 다시 블로그의 '글 쓰기' 버튼을 눌렀다. 조그만 개인 블로그에 지나지 않지만, 매일 찾아주시는 300명에게라도 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동참을 호소하고 싶어서이다.

대부분의 사람들 생각이 이렇다.
"아직 몇 개월밖에 안 지났는데 섣불리 탄핵을 외치면 안되지. 조금만 더 지켜보자."
"분명 협상에 문제는 있지만 들고 일어날 일까지는 아니지 않느냐."
"쇠고기 정도는 희생을 해야 다른 제품의 수출에 차질이 없지 않겠느냐."


나도 계속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그래, 아직 몇 개월이니까. MB도 진정 매국노 심보가 아니라면, 진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면 생각이 있겠지 하는 생각이 한 달째이다. 지금 거리에 나온 시민들 모두가 그런 심정일 것이다. 촛불 문화제 정도로 국민들의 뜻을 알아주길 바랐다. 평화적인 의사 전달에 응답이 오길 바랐다. 그러나 MB는 국민을 배반했다. 담화문에서는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이제 촛불시위를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로 규정하고 나섰다.

결국 민심은 폭발했다. 평화적 촛불집회를 끝내고 해산을 해야 할 시민들이 분노를 이기지 못해 거리로 나섰다. 경찰과 대치했고, 폭력 진압까지 이어졌다. 아기를 업은 엄마, 임산부, 노인에 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하고 연행하기도 했다. 누구를 위한 경찰인가 하는 생각은 누구에게나 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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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가 나설 차례이다. 기숙사라는 조건 때문에, 학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인천이라는 지역적 제약 때문에 시위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변명하는 내 모습이 부끄러워서,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이라도 참가해 달라고 호소한다. 머릿수를 늘리는 것이 필요한 일이다. 목소리를 더하는 것이 지금 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가장 절실한 것이다. 모두 하나가 되자. MB가 물러나는 그날까지.

이명박탄핵투쟁연대 : http://cafe.daum.net/antimb
(가입해서 집회 일정 및 정보 공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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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ry
인수위 출범이 한 달을 넘었다. 신문마다 헤드라인에 '인수위'라는 말이 빠지면 서운할 정도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인수위의 한 달이었다.

지금까지 인수위는 여러 가지를 발표했다. 영어 교육의 강화, 대입 자율화, 정부의 대대적 개편이 가장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킨 개혁 방안이다. 이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개혁도 좋지만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마치 신들린 사람처럼 모든 것을 뜯어 고치려고 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말도 안되는 개혁안을 내놓는 인수위의 모습은 이명박을 지지하던 사람마저 정이 떨어지게 하기에 충분하다.

인수위에 대해 말을 하자면 할 말은 많지만, 필자는 이명박 당선인은 과연 국민을 섬기고 있는가 하는 것을 묻고 싶다. 이명박은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겠노라 발표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자면 그의 태도는 국민을 섬기는 것과는 거리가 너무 멀다. 가끔 보면 '독불장군'이 따로 없다는 생각도 든다. 정책을 수정하면 '강한 추진력'이라는 의미에 손상이 갈 것이라고 생각했는지는 몰라도, 일단 정책부터 내놓고 어떤 비판이 있어도 일단 밀고 나간다. 이것이 진정한 추진력인가? 그렇다면 독재자들은 엄청난 추진력의 훌륭한 리더였나? 진정한 리더의 자질이란 구성원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할 줄 아는 자이다. 하지만 지금 당선인은 국민들과의 대화를 철저히 거부하고 있다.

이명박 공식 홈페이지 의 우측 하단 배너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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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을 적극적으로 '얻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겠다는 것인데, '얻는다'의 의미는 한참 애매하다. 추측하건대 이명박 당선인은 국민의 소리를 인터넷을 통해 듣겠다는 의도로 이와 같은 배너를 제작했을 것이다. 하지만 '얻는다'는 다른 방향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알맞을 것 같다. 국민의 여론이 자신을 지지하도록 만드는 데 인터넷을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즉, 인터넷을 적극적 홍보의 매체로 사용하겠다는 의지이고, 실제로 그에게 있어 인터넷은 의견 교환이 아닌 그저 홍보의 도구일 뿐이다.

이명박 당선인이나 인수위와 관련된 홈페이지는 필자가 아는 한 3개가 운영되고 있다. 'MB 이야기 '라는 제목의 블로그와 'MB Plaza '라는 제목의 이명박 공식 홈페이지, 17대 인수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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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이야기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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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Plaza -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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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통령직 인수위 공식 홈페이지


블로그에는 이명박의 글에 댓글을 달 수도 있고, 안부게시판에 방명록과 같이 글을 남길 수도 있다. 물론 네이버의 쪽지 기능을 이용하여 쪽지를 보낼 수도 있다. MB Plaza에는 아예 '참여마당'이라는 메뉴를 따로 두고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인수위 공식 홈페이지에는 '국민성공정책제안'이라는 메뉴를 두고 국민들이 직접 제안한 정책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이 쯤 되면 많은 사람들이 깜빡 속는다. 이명박 당선인이 국민들과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는구나 하고 말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살펴보면 이명박이나 인수위 측의 제대로 된 답변은 단 한 개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민성공정책게시판에 가끔 댓글이 달리는 경우가 있지만 모두 '검토해보겠습니다.'와 같은 몇 줄 안되는 형식적인 것들 뿐이다. 나머지 경우는 대개 국민들만 게시판에서 열심히 떠들고, 인수위는 이를 보는지 보지 않는지 확인조차 불가능하다.

다행히 인수위 홈페이지의 국민성공정책제안 게시판에는 제안된 정책의 처리 상황을 알려 주는 기능이 있다. '접수중 -> 검토중 -> 검토 완료 -> 제안 반영'의 단계를 거쳐 국민의 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견이 '검토 완료' 상태에서 머물러 있고 '제안 반영'으로 처리된 것은 몇 백개 당 하나 꼴이다. 대부분의 의견들이 진행상황이나 거부 이유조차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실제로 이명박 당선인의 추진에 국민의 의견이 반영되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아니, 반영을 떠나서 이명박 당선인이 국민들의 의견을 보기는 하는 건지도 의심이 갈 수밖에 없다. 이에 필자는 이명박 당선인과 어떻게든 의사소통을 해 보기 위해 네이버 블로그 상의 아이디로 쪽지를 보내 보기도 했고, 댓글도 남겨 보았고, 안부 게시판에 글을 남기기도 했으나, 어떠한 답변도 받을 수 없었다. 답변은 커녕 네이버 쪽지 수신확인 기능으로 확인한 결과 보낸 지 3일이 넘도록 확인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바빠서, 인수위의 업무가 많아서 그런것 따위에는 신경 쓸 시간이 없다고 말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다른 업무보다 소홀하게 해도 되는 부수적인 업무냐고 되묻고 싶다. 따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부서를 두어도 시원찮을 판에 공식적인 의견 전달 창구조차 부재한 상태에서 다른 경로 마저 전혀 확인하지 않는 것은 국민 의견 수렴에 소홀한 것이 아니라 아예 의견 수렴 자체를 거부하겠다는 것이다. 무엇으로 보나 독재자의 특성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블로그도 확인하지 않는 그가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볼 턱이 없다. 그러니 아무리 블로고 스피어에서 블로거들이 떠들어 대도 이명박 당선인은 계속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 것이다. 어쩌면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착각할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최악의 길을 걷게 될 수도 있다.

일단은 이명박 당선인이 귀를 열어야 한다. 진짜 여론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국민을 섬기려면 국민에게 귀기울여야 한다. 그러기 전에는 아무리 떠들어도 소용이 없다.

근데, 문제는, 어떻게 귀를 열게 할 것이냐이다. 귀를 열었다 쳐도 어떻게 그 강한 자신감을 조금이나마 꺾을 수 있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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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ry

김연수 님의 '대통령 이명박, 괜찮을까?'이다. 선거법 위반이라는 말도 있지만, 사실을 알리는 것은 죄가 아니다. 선관위에서 삭제할 수 있는 범위의 게시글을 모두 삭제하고 있기 때문에 삭제할 수 없는 범위(라고 생각되는)인 설치형 개인 블로그에 올린다. 즉, 백업의 성격을 띤다는 말이다.

혹 파일을 가지고 싶다면 직접 다운로드 해도 되겠지만 귀찮을테니 댓글로 남겨 주기 바란다. 전송해 줄 수도 있다.

대통령 이명박, 괜찮을까? I. 막말 + 비하 시리즈


대통령 이명박, 괜찮을까? II. 말 바꾸기와 정책 혼선


대통령 이명박, 괜찮을까? III. 신화는 없다. - 첫번째


대통령 이명박, 괜찮을까? IV. 신화는 없다. -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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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ry

블로거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문국현이다. 필자도 문국현 후보에 대해서 알게 된 건 최근이지만, 알 수록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투표권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지만, '세상을 바꾸는 나, 블로거'라고 했던가. 블로거들의 힘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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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