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10,0000명을 드디어 달성했다. 악마의9시저주 님에 비하면 느린 달성이지만, 어쨌든 기쁘다. 부족한 것 많은 블로그에 10,0000명씩이나 방문해주셨다는 게 뿌듯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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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10,0000에 찍고 싶었으나, 역시 학교 수업이 있는 관계로 살짝의 조작을 가했다. 아무래도 10,0000의 스샷은 남기고 싶어서이다.

방문자수 1,0000명은 2007년 8월 10일에 돌파 했다. 또한 2개월 후 2,0000명을 돌파 했다. 이후 고등학교 입학에 따른 컴퓨터 사용의 어려움으로 포스팅도 뜸해지고, 방문자 모니터링도 점차 하지 않게 되어 언제 몇명이 방문했는지는 알 길이 없다.

2,0000명을 돌파한 후 1년여만에 10,0000명을 돌파했으니 한 달에 대략 6700분씩 방문해주신 셈이 된다. 사실 그렇지도 않은게, 겨울방학에 정점을 기록하고 입학 이후 뜸한 포스팅에 방문자수가 급감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방문자는 겨울방학에 올린 것이 아닌가 한다.

요즘에는 [인곽 Life]라는 시리즈를 올리고 있다. 처음에는 1주일에 한 편씩 쓰려고 했으나, 점차 게을러지는 관계로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마다 쓰고 있다. 이제 1회고사가 끝나고 조금 여유 있는 시간, 다시 블로그 관리를 시작해 볼 시간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봐 주시는 여러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좋은 정보로 채워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제 20,0000, 30,0000을 넘어 100,0000을 향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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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 Shane! - 9/4

아마 인천광역시 전체적으로 원어민 교사 교체가 있었던 듯 하다. 인곽의 원어민 교사로 있었던 Shane Martin도 9월 4일을 마지막으로 본국인 캐나다로 귀국했다. 사전교육때부터 9월에 Shane이 돌아갈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떠나니 굉장히 섭섭한 것이 사실이다. 얘기도 많이 하고, 정도 많이 들었었는데, Farewell-present 하나도 준비 못해주고 떠나 보낸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Shane 자신도 돌아가는 것은 아쉽지만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을 만날 것을 생각하니 기대되기도 한다면서, 'Strange day'라고 표현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떠나보내는 Shane에 대한 아쉬움과 새로 오는 원어민 교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Strange day였다.

Welcome, Alex! - 9/5

새로운 원어민 교사가 도착한 것은 Shane이 떠나는 날 오후였다. 다만 기회가 없어서 만나지 못하고, 다음날 원어민실에서 보게 되었다. 첫 인상은 '무섭다'였다. 함T보다도 더 큰 몸집에 노란 턱수염은 마치 어떤 조직의 Boss를 연상케 했다. 저음의 목소리까지 더하여져서 Shane에 비해 말을 걸기는 쉽지 않았다. 이름은 Alex Lewis, 정치학 전공에 미국 Indiana주에서 왔다고 한다.

나의 'Where are you from?' 질문에 'You are already in my lesson.'이라며 컴퓨터에 미리 띄워 둔 자신의 집의 지도(구글 어스)를 보여 주었다. 은철이가 인천과학고등학교도 찾아달라고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북마크를 클릭하여 한번에 인천과학고등학교로 이동했다. 그야말로 already in lesson이었다. 재미있는 수업이 기대되었지만, 한편으로는 더 무서워졌다(ㅡㅡ;).

토요일 애국조회 때 Alex에 대한 교장선생님의 소개말씀과 Alex의 인사가 있었다. Alex의 인사는 영어라 100%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고, 또 학생들을 가르치는 경험을 향상시키고 싶어 오게 되었다고 한다. Shane만큼이나 즐거운 원어민 선생님과의 생활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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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디디야 - 15기 임기의 시작 - 9/1

인천과학고등학교의 기독교동아리 여디디야 의 14기 임원의 임기가 끝나고 15기 임원의 임기가 9월로 시작됐다. 임원 선출은 8월 초에 있었다. 유민경이 13기 유선경 선배를 이어 짱이 되었고, 한솔이 부짱, 당연하다는 듯이 Lukas님 이 반주 자리를 맡았다. 나는 바라던 바대로 찬양부장을 맡을 수 있었고, 이민호가 회계를 맡았다.

찬양부장은 매주 수요일에 부를 새찬양을 준비하고, 예배 때 반주기를 작동하는 것이 그 임무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새찬양의 준비이다. 여디디야에서 사용하고 있는 찬양악보집 '많은물소리'에 없는 곡을 선정하여 음악 파일과 악보를 준비하고, 수요일에 악보를 복사해서 나누어 준 다음 찬양 인도를 하는 것이 앞으로 1년간 내게 주어진 임무인데, 매주 새 찬양을 준비한다는 것이 역시 쉽지많은 않은 일인 것 같다.

수요일, 첫 새찬양 인도 - 9/3

15기 여디디야 임원의 임기가 시작되고 첫 수요일, 나의 첫 새찬양이 시청각실에 재생되었다. 준비한 찬양은 마커스워십의 '신령과 진정으로'였다. 주말에 미리 준비를 해 가지 못하는 바람에 전날 면학을 모두 불참하고 준비한 곡이지만, 개인적으로 첫 곡으로 만족스럽다. 가사의 내용도 신령과 진정을 다해 찬양하자는 것으로, 찬양부장으로서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멜로디도 제법 괜찮았다. 다만 반복이 너무 많아 좀 지루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 걱정이다.

미리 써가는 스크립트는 어떻게 읽으면서 진행할 수 있지만, 수요일은 새찬양이 주가 되고, 중간 중간의 멘트는 100% Live였기에, 많이 버벅거렸다. 할 말이 없어 모두를 웃기기도 했고, 마지막에는 말이 꼬여 '~하시겠습니다'가 '~하시겠십니다'로 발음되어 어디 사투리냐는 소리까지 들었다. 그래도, 14기 짱이신 김성인 선배님께 잘 했다고 칭찬을 들었기에, 첫 인도 치고는 만족스럽다.

목요일, 첫 말씀 - 9/4

수요일이 새찬양을 부르는 날이라면, 나머지 날에는 짧은 말씀이 있다. 임원이 돌아가면서 준비하는 말씀은 목요일에 나의 순서로 돌아왔다. 말씀은 마태복음 13장 44절을 인용하여, 천국의 아름다움을 얘기하고, 이러한 천국을 하늘나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먼 미래의 것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생활 속에서 만들어가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첫 말씀이라 너무 떨렸던 나머지 말도 더듬고, 너무 빨랐던 데다가, 발음도 정확하지 않아 듣는 사람들이 어떻게 느꼈을지 걱정이 된다. 점차 익숙해지면 괜찮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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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곽의 전통, 선·후배 만남의 날 - 8/15

인곽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행사는 선·후배 만남의 날 행사이다. 졸업생이 학교를 방문하여 후배들과 대화를 하는 시간이 공식적인 행사로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 다른 학교에는 없는 훌륭한 전통 중 하나일 것이다.

10시에 3층 구면학실에서 개회식과 함께 행사가 시작되었다. 초대, 2대 교장·교감 선생님과 총동문회장 선배님 등의 축사와 함께 시작된 행사는 두 선배님의 특강으로 이어졌다. 한 분은 '변리사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 주셨다.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변리사로 활동하시고 계신 그 선배님은 변리사란 이공계 졸업생이 택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좋은 진로라고 추천해 주시며 평소 궁금하던 변리사란 직업이 무엇인지 확실히 가르쳐 주셨다.

변리사란 변호사의 일종으로, 주로 과학적 연구 성과물에 대한 출원, 소송 분쟁 등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같은 연구 성과라도 어떻게 출원서를 작성하고 이를 지켜내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고 높이 평가받는 직업이라고 한다. 국제 분쟁 등에서는 외국어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기 때문에 글을 잘 쓰거나 외국어에 소질이 있는 이공계 학생의 좋은 진로라고 소개해 주셨는데, 이에 주위에서 내게 변리사도 고려해 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나도 싫지 않은 직업이기에 기회가 된다면 해 볼 의향도 있다.

두 번째 강의는 컴퓨터 공학과 선배님으로, 우리가 가져야 할 비전에 관한 강의를 해 주셨다. 여러 가지 이야기와 함께 특히 과학적 지식보다는 연구하는 자세와 탐구적인 정신을 가질 것을 주문해 주셨다. 영어 또한 굉장히 중요한 능력으로 꼽으시면서 미리 준비해 둘 것을 당부하셨다. 내가 지망하는 컴퓨터 공학과 선배님이셨기에 더욱 깊히 남는 강의였다.

이후 학과별 선·후배 만남의 시간이 있었다. 학과는 물리, 화학·생물, 전기·전자, 전산·컴퓨터 등 네 개로 나누어 졌으며 나와 악마 님은 당연하게 전산·컴퓨터를 선택했다. 두 분의 선배님께서 학과 소개를 위해 들어 오셨고, 오랜만에 ICU에 다니고 계신 세이블 님도 만날 수 있었다. 선배님 중 한 분은 이 블로그를 제작한 회사인 T&C(태터 앤 컴퍼니)에 다니고 계셨고, 한 분은 곧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실 계획에 있다고 하셨다.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셨는데, 주로 암울한 이야기들이었다. 컴퓨터 관련 직장에 다니면 주위에 온통 오타쿠만 있고, 여자는 찾기 힘들고, 연봉은 많지도 않은데 정시 퇴근은 꿈꾸기 힘들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고, 현재는 계속 업계가 침체기라는, 절망적인 현실을 이야기해주셨다. 원래 알고 있었고, 각오하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처음 듣는 얘기였다면 당장 진로 전향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싶어지게 만들 얘기였다.

점심 식사 후에는 동아리별 모임이 있었다. 플루토늄이 모이는 교실에 가자 플루토늄이 만들어진 4기 선배부터 7기, 9기, 11기 등 많은 선배들이 와 계셨다. 플루토늄의 설립 멤버인 4기 선배님의 진행으로, 플루토늄의 역사와 활동 내용 등을 들을 수 있었다. 원래 플루토늄은 자동차를 만들 계획으로(마치 Ship이 배를 만들 계획이었던 것과 같이) 만들어진 동아리로, 초기에는 오토바이 분해 등 적극적 활동을 펼쳤으나, 오토바이 분해 후 자동차 제작의 꿈이 좌절되면서 축제에 쥐포를 파는 동아리로 전락했다는 슬픈 사연을 들으며, 곁들여 선배들의 대학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다. 다행히도 그토록 걱정하던 노래는 시키지 않았다(나이스!).

이후에는 차랑 공연이 이어졌다. 전국 과학고 최고를 자랑하는 인곽의 밴드 차랑의 역대 멤버의 공연은 1시간 반 정도 계속되었다. 에어컨 가동이 중단된 강당이라 찜질방이 따로 없어 이를 견디지 못한 나와 친구들은 면학실에 올라가서 시간을 때웠다.

유용한 강의와 재미있는 선배님들과의 만남으로 알차게 채워진 8·15 행사는 그렇게 끝났다. 이제 겨우 2년 후면 내가 졸업생의 입장으로 이 행사에 참가하게 될 것을 생각하니 별로 길지도 않은 시간이라는 생각에 남은 시간 더욱 열심히 보내 2년 후 8·15에서는 멋진 선배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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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블로깅

그 간 정신이 없었다. 1회고사가 끝나고 포스팅을 하려고 했지만 하루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한 달이 훌쩍 지나 버려서 타이밍을 놓쳐 버렸다. 정보 올림피아드도 코앞에 있고, 2회고사도 곧 다가오기에 시간이 없는 것은 여전하지만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글 쓰기'를 누른다.

두 번째 휴일, 현충일

국회의원 선거일에 이은 인곽에서 맞는 두 번째 휴일인 현충일이다. 국회의원 선거일과 마찬가지로 아침 기상 시간도 30분 늦춰지고, 점심시간도 12시부터 15시까지 3시간이나 되었다. 애석하게도 다음날 수학 숙제 제출이 있었는데 하나도 하지 못했기에 하루 종일 수학 숙제에 매달리느라 놀지도 못했다.

정전?!

5시 45분부터는 저녁 식사가 시작된다. 모두들 식당에서 줄을 서 있는데 순간 '피식' 하는 소리가 나더니 식당 형광등이 모두 나갔다. 그러나 곧바로 회복되었기에 모두들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나는 정보올림피아드 준비실로 변해 버린 생물 올림피아드 준비실에 컴퓨터 등을 설치해 놓고 잠시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일순간 형광등이 모두 꺼지고 전기가 차단되었다. 시간이 되어 면학실에 올라갔는데, 면학실도 마찬가지 사정이었다. 해는 져가는데 형광등이 들어오지 않아 면학실은 점점 어두워져 갔다. 선생님들도 비상이 걸린 듯 했다. 학생들은 이대로 불이 들어오지 않으면 면학을 하지 않고 기숙사에 일찍 들어갈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모두들 즐거워 보이는 듯 했다. 그렇게 해가 거의 다 졌을 무렵, 기숙사 옆 등나무 정자에서 전기 기사들로 추정되는 분들의 모습이 보이더니 전기가 들어왔다. 학생들 모두의 입에서 아쉬움이 터져 나왔고,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진정시키느라 진땀을 빼셨다^^ WIZARD는 그제서야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래도 복구가 안되어서 면학이 취소되었다면 더 재밌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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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책이 이야기하는 곳, 我書話廊

학교마다 있는 도서실도, 인곽에서는 특별해진다. 아서화랑, 그냥 듣기에도 아름다운 이 이름의 속뜻을 알고나면 이 이름을 좋아할 수밖에 없게 된다. 나와 책이 이야기하는 곳, 인곽의 도서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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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두 개 정도 크기인 아서화랑에는 그렇게 많은 책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웬만한 전공 서적이 모두 갖춰져 있어 책이 없는 사람이 책을 빌리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하나의 책이 한 권씩 있는게 아니라 중요하고 인기 있는 책의 경우에는 여러 권이 있어 책이 없어 못 볼 일은 거의 없다.

물론 과학고등학교라는 학교의 성격 때문에 3/4 이상이 과학 서적이고 인문 계열 서적은 책장 하나 정도밖에 차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빌려 보기에는 넘치는 양이다. 특히 이번에 악마의9시저주님의 활약으로 정보과학 분야의 책을 무려 70만원어치 정도 주문을 하게 되어 정보과학쪽 책꽂이가 상당히 빽빽해질 것 같다.

한쪽 구석에는 컴퓨터 4대와 프린터 2대가 자리하고 있어서 미처 숙제를 끝마치지 못해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된다(사실 나도 경험자이다). 전산실은 게이머들의 소굴이지만 아서화랑은 게임보다는 역시 숙제와 자료 조사의 목적으로 잘 활용되고 있는 것 같다(현재까지 보아 온 바에 의하면 말이다).

테이블도 여러 개 있어 과제연구 시간에 토론을 하기에도 좋은 장소이다. 물론 도서실이기 때문에 목소리를 높이지 못한다는 제약이 따르지만 덕분에 토론을 하다가 격양되는 감정을 억제하는 것도 쉽다.

여러 가지로 우리 학교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아서화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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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사전교육 전부터 15기 카페를 통해 다양한 동아리에 대한 홍보가 있었다. 인곽의 동아리는 크게 6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학술 동아리, 경시 동아리, 취미 동아리, 봉사 동아리, 기타 동아리, 지하 동아리가 그것이다. 이 중 지하동아리는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동아리로, 대표적으로 '키작'이 있다. 기타 동아리에 속하는 '카작'(카톨릭 작은 모임)을 본따 지은 이름으로, 키작은 아이들의 모임이다. 나머지 동아리는 모두 학교에 등록되어 있고, 그 종류는 상당히 다양하다.

이 중 학술 동아리, 경시 동아리, 취미 동아리는 하나씩 무조건 가입해야 한다. 때문에 혼자서도 많은 고민을 했고, 악마의9시저주님과 어디에 들어갈 것인지에 대해 많은 갈등을 겪기도 하였다. 먼저, 학술 동아리에서는 컴퓨터 공학 동아리인 '사람과 셈틀', 로봇 공학 동아리인 'PLUTONIUM', 화학 실험 동아리인 'TNT', 이 세 동아리에서 갈등을 겪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TNT에 가입하고 싶었으나, 악마의9시저주님을 포함한 대부분이 원하지 않았고, 주환이와 규현이는 PLUTONIUM에 가입하고 싶어했다. 로봇을 만져 보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이미 로봇을 몇 번 만져 봤고, 굉장히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아는 나에게는 망설여지기만 했다.

경시 동아리는 일찍이 컴퓨터 선생님인 김인철 선생님의 말씀에 의해 정보경시동아리인 WIZARD로 결정났다. 정보를 하는 애들이 정보경시동아리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계속 악마의9시저주님은 화학경시동아리인 PHILOCHEM에 가입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했다. 특히 매주 있는 동아리 수업은 악마님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했던 듯 하다. 화학 올림피아드를 준비할 거면 동아리도 화학경시로 드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것인데, 결국 선생님 말씀은 거스르지 못했다.

결정 - 3/15

휴무토요일이 아닌 토요일은 수업이 없고, 대신 동아리 활동과 연구 활동 등의 특별활동이 있다. 이번 토요일은 동아리를 결정하는 날로, 아침부터 모두들 들떠 있었다. 아침에 강당으로 모여 동아리 소개를 각 동아리의 짱들이 나와 간략하게 다시 한 번 하고 결정의 순간이 다가왔다.

가장 먼저 학술 동아리 결정이 있었다. 나도 로봇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고, 교지에 의해 TNT에 대한 환상이 조금 깨진 상태였기 때문에 악마의9시저주님과 주환 모두 PLUTONIUM으로 갔다. 다만 규현은 김인철 선생님께서 사셈에 가입하라고 하신 말씀을 끝내 거스르지 못하고 사셈에 가입했다.

경시 동아리는 1학년에서 나와 악마의9시저주님, 규현 이렇게 3명이 전부였다. 범수가 정보를 하기는 했지만 고등학교에서는 포기할 것이라고 하면서 다른 동아리로 갔기 때문이다.

취미 동아리는 나와 규현은 프라모델 동아리인 SHIP으로, 악마의9시저주님은 배드민턴 동아리인 NICESHOT으로 갔다. 후의 일이지만, 사셈에서 규현을 내쫓았다. 사셈은 타이틀만 '컴퓨터 공학 동아리'이지, 사실을 스타크래프트 동아리이기 때문에 정보 하는 애는 필요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규현도 원하지 않았고 말이다. 어쩌다보니 결과적으로 규현과 모든 동아리에 똑같이 가입한 셈이 되었다. 2년 동안 얼굴 많이 맞대고 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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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학년도신입생선발최종합격예정자.pdf

2008학년도 신입생 선발 최종 합격 예정자 명단


오늘, 11월 14일 2시에 발표가 났다. 아니, 난다고 했다. 글쎄, 2시에 결과를 알 수 있었던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게 된 것은 4시 정도였고, 그마저도 텍스트 버전이었다. 서버가 부하를 못 견디는 것인지, 회선 트래픽을 초과한 것인지는 몰라도 2시간 내내 페이지가 마비가 된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본다.

어찌 되었건, 결과는 일단 좋다. 예비합격자 명단에 G177(필자)과 G77(악마의9시저주 님)이 있다. 결과는 SilverySoul님의 어머니를 통해 듣게 되었다. 직접 전화하셔서 물어보셨다고 한다. 이 글을 빌어 정말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알려주시지 않았으면 몇 시간 더 애를 태우고 있어야 할 뻔 했습니다.).

합격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친구들과 선생님들, 친척들에게서 전화가 와서 살짝 난감하기도 했지만, 축하해주시니 기뻤다. 그래도, 위로보다는 역시 축하가 듣기에는 기분 좋다.

사랑하는 주님, 믿고 지켜봐 주신 사랑하는 부모님, 협박을 가장한 격려를 해 주신 담임 선생님, 진심으로 걱정해 준 오재견 선생님, 수업에 들어오시지도 않으시면서 큰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이은숙 선생님, 매일 기도해주신 교회 분들, 학원에 다닐 것을 권유해 준 악마의9시저주 님, 진심으로 합격을 기원해 주었던 권수와 PLoTeN 외 많은 친구들, 기타 주위의 여러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왠지 수상소감같지만, 싫어도 이렇게 말하게 되는군요).

며칠 전 벌써 15기 카페가 탄생했고, 이미 상당한 사람들이 가입해서 활동중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14기 선배들과 15기 특차 합격생들 위주로 활동했지만, 오늘부터는 15기 일반전형 합격생까지 가세되어 더욱 활기를 띨 것 같다. 서로 얼굴도 보기 전에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것은 소수 정원의 장점일 것이리라.

여러 가지 느낌이 있지만 표현에 서툴기에 생략하고 넘어가겠다. 그냥, 기쁘다는 말로 될까.

p.s. 담임선생님께서 2회고사 전교 5등 이내 진입을 주문하셨다. 가능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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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전형이 끝났다. (해방이다!)

갑자기 입시 유형이 바뀌는 해에 걸리는 바람에 혼란이 컸다. 특히 이번 3차 전형은 모든 예상을 제치고 실제로 구술 면접의 형태로 진행되었다. 학원에서는 서술형 문제풀이일 것이라고 했고, 학교에서는 그냥 간단한 형식상의 면접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국에는 문제를 풀고, 풀이 과정과 답을 설명하는 면접이었던 것이다.

전체 학생을 15개 조로 나누어 10분 간격으로 한 조씩 시험실에 입실시켜 50분간 문제를 풀게 한 다음 면접실로 이동하여 1명당 면접관 2명에게 10분간 푼 문제를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때문에 앞 조의 학생은 먼저 끝난 대로 먼저 갈 수 있었지만, 뒷 조의 학생은 앞 학생보다 3시간 정도 늦게 끝나게 되었다. 같이 간 악마의9시저주님은 5조에 계셨고, 필자는 12조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악마님께서 1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던 것이다.

문제는 8문제가 주어졌다. 그 중 수학이 4문제를 차지했고, 나머지 문제는 과학문제였다. 역시 문제 유출시 어떤 불이익이 돌아올 지 모르기 때문에 문제 내용에 대한 언급은 삼가하겠다. 다만, 문제는 쉬웠던 편이다. 1달여 정도밖에 공부하지 않은 내가 이렇게 쉽게 풀 수 있을 정도라면 사실 모든 아이들에게 쉬웠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때문에 얼마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발표하느냐가 관건이었을 듯 한데, 문제는 계속 말을 더듬어서 제대로 내 생각이 면접관에게 전달이 되었는가이다. 아마 반 정도밖에 이해를 못 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제 월요일수요일이면 모든 것이 결정난다. 수험번호 G177번이 명단에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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