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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마치고 바로 잠을 청했으니 7시간 정도 잘 수 있었던 것 같다. 5시 20분 경부터 조금 추워서 잠을 자는둥 마는둥 한 것을 빼면 말이다.
7시에 경하 호텔 2층의 한식당에서 미리 예약을 해 놓은 설렁탕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맛은 제법 괜찮지 않았나 싶다. 김치가 많이 맛없었다고 하지만, 원래 밖에서는 김치를 잘 먹지 않는 터라 안 먹어봐서 모르겠다.
7시 20분 호텔을 떠나서 금세 KAIST에 도착했다. 면접은 세 고사장에서 나누어 보았지만, 일단은 차는 창의학습관 터만홀 앞에서 모두를 내려줬다. 창의학습관 앞에는 선배들이 플랜카드를 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도 은근히 학교간 경쟁이라, 얼마나 요란하게 환영(?)해 주는지를 놓고 신경전까지 있었다. 멋있게 플랜카드를 인쇄해서 붙여 놓거나, 문 앞에 양쪽으로 서서 교가를 부르는 학교들도 있었지만, 인곽 선배들은 보다 현실적으로, 신입생 환영회 장소와 시간을 가르쳐 주셨다.
면접 대기장소인 터먼홀에 8시 20분까지 입실하여 출결 확인을 했다. 그러나 왠지 출결 확인부터가 GIST에 비해 뭔가 많이 미숙하다는 인상을 받은 것은 비단 나만이 아닐 것이다. GIST가 10분 만에 깔끔하게 인원 확인과 명찰 배부를 완료한 것과는 대비되게, 30분이 넘도록 결시자가 파악되지 않아서 쩔쩔 맨 것은 이미 몇 번이나 입시를 치러 본 KAIST답지 않아 조금 실망한 것이 사실이다.
9시부터 본격적인 면접이 시작되었다. 한 사람에 30분씩. 나는 25 면접실에서 세 번째로 면접을 치르게 되었다. 10시 40분이 조금 넘어가는 시간에 면접실로 들어갔다. 공지에 의하면, 영어 면접 5분 후에 공통 문항 10분과 개별 문항 10분을 진행하고, 마지막 5분에 자기 역량 발표 시간을 줄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근거하여 대략의 시나리오를 짜서 면접장에 들어갔는데, 돌연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셔서 사실 조금 당황했다.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따로 준비한 것도 아니고, 결국 내용이 영어 자기소개와 거의 같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하는 수 없이 대략의 영어 자기소개 내용으로 짧게 답변을 했다.
이후 몇 가지 질문이 오고 갔다. 질문의 내용을 공개해도 되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에 일단은 보류하도록 하겠다. 입시에 조금이라도 지장이 있으면 안되니까 말이다. 영어 면접은 맨 마지막에 있었는데, 자기소개와 제시된 그림(도표)을 설명하는 것이 과제로 주어졌다. 그러나 개인 역량 발표 시간은 따로 주어지지 않았다. 본래 5분 동안 발표할 내용을 대략 준비해 놓고 있었는데, 영어 면접이 끝나자 마지막으로 제언을 한 번 해 보라고 하셔서, 어느 정도 길게 해야 되냐고 여쭈니 최대한 짧게 하라는 것이었다. 하는 수 없이 준비해 간 것을 최대한 압축해서 3문장 정도로 짧게 하고 나왔다.
면접후 대기실에서 또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다. 12시 40분쯤, 모든 면접자의 면접이 끝나자 드디어 그룹 토론을 위해서 25 면접실에서 면접을 치른 6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한성과학고, 서울과학고, 전북과학고, 경기과학고, 장영실과학고에서 온 다섯 명의 친구들이었다. 다행히도 한국과학영재학교 학생이 없어서 좀 편하게 토론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토론 주제 또한 밝히기 힘들지만, 다행히 학교에서 한 번 연습을 해 봤던 주제라서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같이 토론한 친구들 모두 굉장히 적극적으로 해 주어서 토론이 매끄럽게 진행된 것도 참 다행이었다. 학교에서 연습할 때보다도 더 말을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30분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여러 의견이 오갔다.
같이 토론한 친구들과 모두들 내년에 캠퍼스에서 보자는 인사를 하고, 면접장을 나왔다. 들리는 말로는 KAIST의 계산 실수로 많은 수가 서울대로 빠지는 바람에 매우 낮은 경쟁률이 형성될 것이라고 한다. 운이 좋다면 정말로 같이 토론을 한 다섯 명 모두 내년에 또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진심으로, 그랬으면 좋겠다.
인곽에서 같이 시험 보러 간 친구들과 선배님들 모두 다 같이 합격할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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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합격을 기원합니다. ~~